ASML 호실적에도 반도체 매도…닛케이, 5거래일 연속 하락 [Asia마감]

ASML 호실적에도 반도체 매도…닛케이, 5거래일 연속 하락 [Asia마감]

정혜인 기자
2026.10.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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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호실적에도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에 흔들렸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의 9월 물가 지표 관련 엇갈린 평가 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대만은 TSMC 실적 발표 기대에 상승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05% 떨어진 6만7744.29로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후 거래 중반까지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오름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상승 폭이 600포인트 이상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ASML 실적 발표 이후 일부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하락 전환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ASML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시장 예상 수준에 그쳤다"며 "실적 발표 이후에는 (예상에 부합한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재료 소진에 따른 매도세가 우세해졌다"며 설명했다. ASML의 3분기 순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116억6200유로로, 순이익은 70% 급증한 49억6000만유로로 집계됐다.

중화권 증시에선 대만 홀로 상승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88% 하락한 3767.23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0.15% 빠진 2만4307.6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59% 오른 4만8625.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위)와 소비자물가지수(CPI). 파란선은 전년 동월 대비, 노란선은 전월 대비. /그래프=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위)와 소비자물가지수(CPI). 파란선은 전년 동월 대비, 노란선은 전월 대비. /그래프=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3.8%)과 시장 전망치(4.5%)를 모두 웃돌며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0.8%)보다는 높아졌지만, 시장 전망치(1%)는 밑돌았다. 중국 CPI는 디플레이션 우려 속 지난해 3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10월(+0.2%) 상승 전환했다.

CNBC에 따르면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지웨이 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낮은 CPI는 내수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중국 내수 부진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중국 궈타이쥔안(국태군안) 증권의 하오저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 상승은 경기 회복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압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내수 수요 회복 속도가 산업 부문보다 더디지만, CPI가 플러스(+)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2024~2025년 나타났던 디플레이션 상황이 계속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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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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