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지진 발생, 규모 부풀려 경보…신칸센 등 교통편 한때 멈춰

일본 기상청이 16일 오후 최대 진도7의 초대형 긴급 지진 경보를 발령한 뒤 10분만에 이를 취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오후 12시 40분경, 홋카이도에서 도카이 지방에 이르는 지역에 강한 진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 지진 속보(경보)를 발령했다.
홋카이도·치시마 열도에서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매그니튜드(M) 9.9, 최대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약 10분 뒤 이를 취소했다.
이후 기상청이 최종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날 실제 지진은 오후 12시 38분경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60km, 지진 규모는 M 6.9로 추정된다. 이 여파로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는 진도 1이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과다한 규모를 추측해 발표한 것에 대해 "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자세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해당 시간대에 외부 접속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사이버 공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긴급 지진 속보에는 △지자체 및 사업자용으로 소규모 진동 예측 시 발령하는 '예보' △최대 진도 5약 이상의 예측으로 일반인에게 대피 행동을 촉구하는 '경보' △진도 6약 이상의 '특별경보'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경보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여파로 도카이도 신칸센의 운영사인 JR 도카이는 일부 구간 상·하행선 운행을 중단했다 약 15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