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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10월 4일자 기고문은 중동발 세계대전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중동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은 바야흐로 '춘추전국' 시대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사우디-튀르키예는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와 대립하고 있고, 여기에 전통적으로 역외(域外) 국가로 여겨져왔던 남아시아의 파키스탄과 인도가 가담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튀르키예, 파키스탄은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메카 방어동맹'을 체결했습니다. 이스라엘과 UAE는 외교적, 군사적,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고, 인도와도 '경제 회랑'을 만들자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려는 인도는 후티 반군을 지원하면서 홍해의 길목을 차단하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해 너머 동아프리카 지역을 둘러싸고 카타르, UAE가 세력확대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하라사막 남쪽의 사헬(Sahel) 지역에도 중동 국가들이 개입해서 정부군, 반군의 대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른바 '중동'이 이제는 더욱 넓어져서 범(汎) 중동이라고 불려도 될 정도가 되었고, 이 거대한 지역에서 이합집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초강대국인 미국은 이 지역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았고, 중국은 여러 나라로부터 개입해달라는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란을 위시해서 북아프리카, 동아프리카에 계속해서 개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란-미국-이스라엘 전쟁과 융합되는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기고문의 필자인 역사학자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는 범 중동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전쟁의 하나로 합쳐지면서 자칫 세계대전의 조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라예보의 총성 하나가 1차 세계대전으로 비화(飛火)했듯, 여러나라의 이해관계가 하나로 엉켜들면서 작은 사건 하나가 세계대전으로 확대되어버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 이 글의 주장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PADO(생성AI 사용)
중동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폭력 사태에서 한발 물러나 큰 그림을 바라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일련의 사태 전개 속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대한 협정과 동맹의 체결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릴 뿐 아니라, 서로 다른 지정학적 무대들이 급격히 하나로 연결되는 현상을 촉진하면서 세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일어난 사건들만 몇 가지 살펴보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항공편에서 발생한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기 며칠 전, 무함마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UAE 방문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인정했다. 이는 UAE가 이란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기술과 이스라엘 인력을 자국에 배치한 지 몇 달 만의 일이었다. 아브라함 협정은 여전히 건재하다.
지난 8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나토(NATO)와 유사한 상호방위조약인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을 장악하고 이라크 민병대가 사우디의 동서 횡단 송유관을 공격하면서, 이 협정은 체결되자마자 벌써 곤혹스러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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