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찾은 오바마 "트럼프 무능·혼란"…관세·물가 민심에 호소

격전지 찾은 오바마 "트럼프 무능·혼란"…관세·물가 민심에 호소

백소희 기자
2026.10.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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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오하이오 찾아 민주당 후보 지지유세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센터 개관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6.19. /사진=민경찬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센터 개관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6.19. /사진=민경찬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 선거 유세에 동참하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2년 간의 무능·혼란·부패"라고 직격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선거유세에서 "지난 10년간 혼란, 잔혹함, 부패, 무능, 어리석음, 헛소리 등 적어도 현대에 이 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졌다"며 "이제 그만이라고 말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관세 전쟁이 미시간주의 자동차 산업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미시간처럼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곳에서는 캐나다, 미국 등 여러 나라 간에 통합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여러 곳에서 생산된 수많은 부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악명 높은 '악의 제국' 캐나다에 대한 관세와 무역 전쟁에 있어서는 가장 강경한 인물"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을 꼬집었다. 미시간주는 공화당 후보인 마이클 로저스조차도 "미시간 주민들은 캐나다가 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한 곳이다.

미시간주는 연방상원의원 2석 모두 민주당이며 그 중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이 은퇴하면서 선거를 치른다. 엘사예드 민주당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에 2.6%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당선된다면 미국 상원의원에 선출되는 첫 무슬림이 된다.

오하이오서 "미국 도덕성에 대한 투표" 강조

(로이터=뉴스1) 이훈철 특파원 = 5월 1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타코 전문점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민주당 상원 의원 후보(가운데),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오른쪽)의 모습. 2026.05.1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이훈철 특파원
(로이터=뉴스1) 이훈철 특파원 = 5월 1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타코 전문점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 민주당 상원 의원 후보(가운데),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오른쪽)의 모습. 2026.05.1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이훈철 특파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앞서 오하이오주 에이미 액턴 후보 지지유세에서도 "11월 중간선거는 미국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투표"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경제난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공세를 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책임이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하며 이민 정책에 대해서 도"복면 쓴 요원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걸 보기 위해 투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워싱턴 DC에서 벌이는 백악관 리모델링 공사도 언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악관보다 큰 연회장을 짓고, 로즈가든을 포장해버렸고, 남쪽 잔디밭엔 헬기 착륙장을 놨다. 사방이 금 천지"라며 "그가 여러분을 위해 물가를 낮추는 데 집중하지 않는 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리벡 라마스와미에 대해서도 "주목받기 위해서라면 넘지 못할 선이 없고 비열한 짓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라마스와미 후보는 최근 액턴 민주당 후보의 어머니를 등장시켜 "딸은 거짓말쟁이"라고 말하는 광고를 내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액턴 후보는 어린 시절 수많은 아동학대와 방임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희망이 아닌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분노하는 것도, 분열되는 것도 지쳤다"며 민주당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액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라마스와미 후보에 앞서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2006년 테드 스트릭랜드 이후로 민주당 주지사를 선출한 적이 없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대선과 2012년 재선 당시 모두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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