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클라우드에 실망감… 데이터센터 자체 통제 강화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장이 14일 오후 한성숙 국무총리와 면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등청하고 있다. 2026.08.14.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1/2026110710384536554_1.jpg)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라클과의 인공지능(AI) 연산 자원 임대 계약 정리 수순에 나섰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AI 서버 임대 전략 재검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몇 달 동안 오라클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임대해 쓰던 연산 용량을 순차적으로 줄여왔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오라클로부터 임대하던 연산 자원이 자사의 기술 사양에 더 이상 맞지 않고 유용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오라클 하드웨어에는 구세대 엔비디아 칩이 사용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간 코어위브, 엔스케일, 네비우스와 같은 신생 클라우드 기업들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네오클라우드(AI 개발과 그래픽 처리 장치 연산에만 집중하는 신생·전문 클라우드 기업)' 열풍을 이끄는 데 기여해왔다. 회사는 자사의 AI 사업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클라우드 기업들로부터 연산 용량을 임대하는 데 총 800억달러(약 109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재검토에 나섰다. 회사의 경영진들은 높은 비용과 일정 지연 문제를 두고 네오클라우드 제공 업체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라클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무렵 다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고 신규 네오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할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해왔다. 다만 오라클 측은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에 "이전 세대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해 자사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은 오픈AI, 메타같은 기업들과의 대형 AI 계약에 힘입어 2023년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오라클의 재무 상황을 악화시킨 과도한 설비 투자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고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