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자막 방송..삼성 휴대폰 화형식 등 보여주며 위기의식 고취

삼성은 2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의 신년사를 내보내는 한편, 각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열고 기축년 새해를 시작했다.
삼성의 시무식은 이날 오전 8시 2명의 삼성 사내방송(SBC) 아나운서가 삼성전자 홍보관인 '딜라이트'에서 새해 인사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사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임직원 상호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새해 인사에 이어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임권택 영화감독, 탤랜트 지진희씨 등이 영상을 통해 삼성 직원들에게 새해 축하인사를 했다.
이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2분여간에 걸쳐 신년사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위기상황에서 제로베이스(원점)로 돌아가 다시 출발하자"며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오는 만큼 기회를 위해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신년사가 진행되는 동안 화면 하단에는 이 회장의 멘트가 영문자막으로 처리돼 해외에 있는 외국인 직원들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신년사 중간 중간에는 이 회장의 오른쪽 화면 옆에는 그동안 삼성이 걸어온 길과 현재의 모습 등을 보여줬다.
화면을 분할해 보여준 모습에는 과거 위기 상황과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당시의 화면을 내보냈다. 1995년 불량이 난 휴대폰 15만대(약 150억원)를 불태우는 삼성 휴대폰 화형식과 삼성전자 생산현장과 삼성중공업 생산현장 등의 모습이 전달되기도 했다.
과거 이건희 전 회장이 발표했던 신년사는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이날 대신했으며, 그룹 전체 시무식 방송은 약 5분간 전 계열사 및 해외법인 등에 전송됐다. 삼성 그룹 시무식이 끝난 후삼성전자(223,000원 ▼1,500 -0.67%)등 계열사별로 각사 CEO들이 진행한 시무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