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웬만큼 알려진 중고차매매단지는 이른바 '뻥카'팀이라는 인터넷 허위광고 팀을 조직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전직 중고차 딜러가 최근 한 포털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그동안 중고차의 일부 딜러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중고차를 인터넷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올린 후 소비자들이 찾아오면 그 차가 방금 팔렸다고 하면서 다른 차를 소개해주는 수법으로 소비자를 현혹해 왔다.
하지만 요즘엔 이러한 수법이 많이 알려지자 더 조직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간에 '관리자'라는 사람이 한 단계 더 생겼다. 이들은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을 낸 사람들과 별도로 움직이는 중간 조직책으로 소비자들을 설득시키는 임무를 담당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자와 한배를 탄듯한 인상을 준 관리자는 실제 차량을 보여줄 수 있는 딜러를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그 딜러는 소비자에게 계약을 유도한다.
이제 중고차를 얘기하면서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이라는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각종 매스컴이 보도한 영향으로 일반인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상으론 허위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또한 같은 중고차가 여러 사이트에 동시에 다른 가격으로 올라오는 미끼매물들도 여전하다.
한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대표적 중고차 쇼핑몰로 알려져 있는 S사, G사, A사 등도 지난해부터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을 없애고자 실차매칭 서비스나 허위매물 신고제, 삼진아웃제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딜러들의 허위매물 등록수법도 갈수록 첨단을 달리다보니 한계를 느끼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물론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허위매물등록을 차단하는 '클린 캠페인'이나 선진국형 중고차 거래시스템을 도입해 실제 적용하고 있는 사례도 있긴 하다. 그러나 갈 길이 아직 멀다는 지적이다.
혹자는 한국에선 부동산거래랑 비슷한 게 중고차거래라고 흔히 말한다. 온라인의 중고차시세나 가격, 매물정보 등은 단지 미끼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쯤 온라인에 대한 매물정보를 믿고 온라인으로 중고차 매입을 결정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