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 중고차 수출 중 20.5% 차지
국산 중고차 최대 수출시장인 요르단으로의 중고차 수출이 지난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르단으로의 중고차 수출은 2004년 18만7744대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8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총 26만7559대의 중고차를 수출했으며 이중 20.5%인 5만4945대를 요르단으로 수출했다. 이는 2007년 3만4162대보다 2만대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요르단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연 4%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했고, 일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승용차 수요가 급증했기 때무니다.
지난해 하반기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한국 중고차의 가격경쟁력 회복, 품질에 대한 호평, 우수한 연비 및 저렴한 유지보수 등이 합쳐진 것이라고 KOTRA는 분석했다.
KOTRA는 요르단이 중고차를 수입할 때 연식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이집트 등으로 재수출 수요가 큰 것도 주요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가족끼리의 여행을 좋아하는 현지 문화 때문에 스포티지, 산타페, 투싼과 같은 국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현지 딜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피아는 출고연수에 상관 없이 없어서 못 팔 정도이며, 아반떼, 엘란트라 역시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요르단 소비자들은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 성능을 중시하며, 낙후된 도로 사정으로 에어백 장착 여부를 따지는 반면 연식과 주행거리에는 신경을 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는 1만-1만5000달러대의 중고차를 가장 많이 찾고 있으며, 2008년식 액센트와 엘란트라가 이 가격대에 팔리고 있다.
조기창 KOTRA 암만 코리아비즈니스센터장은 "요르단에서의 국산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고 가격경쟁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국산중고차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며 "국산 자동차 부품 수출 역시 동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중고차 수출은 1위 요르단에 이어 키르키스탄(2만7645대), 러시아(2만113대), 리비아(1만8163대), 몽골(1만7958대)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