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유상증자 참여로 힘 실려, 최고임원회의도 개편

취임 한 달째를 맞은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이 전국 사업장을 돌며 임직원과 소통경영을 펼치면서 임원회의 조직 등을 개편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지난달 GM의 유상증자 참여(4912억원)로 일단 GM대우의 단기 유동성이 나아졌고 신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아카몬 사장의 행보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4일 GM대우에 따르면 취임과 동시에 기대와 당부가 담긴 편지를 임직원 가족들에게 발송한 아카몬 사장은 노동조합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을 방문해 소규모 미팅과 경영현황설명회를 통해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아카몬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고객과 제품 중심, 신속성, 책임감, 그리고 도전정신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직급에 관계없이 모든 임직원이 자신의 결정에 대해 책임지는 기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아카몬 사장은 각종 회의를 주재하면서 주요 사업 현황을 차분히 챙겨왔다. 특히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센터, 청라주행성능시험장 등을 차례로 방문해 GM 글로벌 경차 및 소형차 개발 본부로서 GM대우가 실행 중인 신제품 프로젝트를 살피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점검했다.
아카몬 사장은 또 실행력을 우선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최고 임원회의에 참석하는 임원들 가운데 꼭 필요하지 않은 임원들은 과감하게 회의에 불참석시키는 등 일부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아카몬 사장은 이달 중 GM대우한마음재단의 새 이사장으로 취임해 사회복지기관 차량 기증식, 김장김치 나눔 행사 등 다양한 재단사업에 직접 참여해 기업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GM대우 창립 7주년 행사를 위해 지난달 15일 방한한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아카몬 사장에 대해 "앞으로 GM의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기업의 훌륭한 리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인 아카몬 사장은 컨커디어대학교(Concordia University)와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80년에 GM에 입사해 GM 생산부문을 거쳐 글로벌 구매 분야에서 부품 품질 및 개발을 맡아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 10월 1일 GM대우사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GM 파워트레인 유럽 부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