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금호타이어 "내년1분기 흑자일텐데.."

워크아웃 금호타이어 "내년1분기 흑자일텐데.."

박종진 기자
2009.12.30 16:42

'글로벌 자동차산업 위기 직격탄'에 '그룹 유탄'까지.."회복 중인데..."

금호타이어(5,950원 ▼300 -4.8%)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했다. 누적된 영업손실에다 금호아시아나(6,970원 ▼90 -1.27%)그룹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자금난을 결국 극복하지 못한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급속히 영업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터라 그룹 위기 탓에 유탄을 맞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호그룹은 30일 오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함께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를 위해 추진해 왔던 대우건설 매각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두 회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지고 유동성 문제가 현실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자동차산업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올 들어 실적이 극도로 나빠졌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북미지역 법인을 주력으로 삼고 있었던 터여서 동종업계보다 충격이 더 컸다.

여기에 고질적인 국내 공장의 생산성 문제는 위기극복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공장은 해외공장보다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제조원가가 30~40%나 높아 경쟁력이 떨어졌다.

게다가 한때 1500만 본까지 치솟았던 재고를 처리하고 올해 일부 잘못된 영업 관행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실적은 더 나빠졌다.

올 3분기까지만 1614억원의 영업적자와 33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연말 기업어음과 각종 운영자금 결제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12월 임금 지급을 내년 초로 미뤄야하는 처지에까지 몰렸다.

내년 1분기 동안 갚아야 할 돈은 1567억원이며 대우건설 지분도 5.61% 갖고 있어 매각에 따른 손실도 최소 2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4분기 이후 경영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 금호타이어 측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금호타이어 고위 임원들은 "그룹에서 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지만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금만 더 버티지 못한 게 아깝다"며 안타까워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가동률이 거의 100%에 달하며 재고도 적정수준인 800만본 이하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자동차 산업경기가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이라 아쉬움은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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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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