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해치백 디자인 돋보여…1.6L GDI엔진의 '힘'도 합격점

"준중형차 맞아? 쭉쭉 잘나가네."
배기량 1600cc급 준중형차 보유 고객들이 겪는 주요 스트레스 중 하나는 바로 힘이다. 낮은 엔진 배기량 탓에 파워풀한 주행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포르테 GDI'는 이 같은 준중형차의 고정관념을 깨부수기에 충분했다.
28일 기아차 화성공장 주행시험장에서 만난 포르테GDI 3총사(세단·쿱·해치백)의 첫 인상은 당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차는 단연 라인업에 새로 합류한 해치백(트렁크와 실내가 분리되지 않은차)이다. 이로써 포르테 GDI는 국내 최초로 바디타입별 풀 라인업을 구축한 차가 됐다.
기아차의 또 다른 해치백차인 프라이드 5도어의 경우 세단을 대강 잘라놓았다는 느낌이 강해 완결성이 떨어지는 반면 포르테 해치백은 별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안정감과 비례감이 뛰어난 편이다.
전고후저로 뒤로 갈수록 살짝 낮아지는 옆모습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와 같은 인상을 풍겨 폭스바겐 '골프'나 볼보 'C30' 등 수입 해치백과 비교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범퍼 아래쪽에 특유의 반사판 역시 역동적인 느낌이 강하다. 뒷좌석을 접을 경우 트렁크 공간도 1310리터로 넉넉하다.
세단·쿱·해치백 3개 모델을 골고루 시승해봤다. 1.6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힘은 예상대로 뛰어났다. 가속페달을 밟자 묵직한 배기음과 함께 툭툭 치고 나간다. 기존 포르테(124마력)보다 한층 뛰어난 140마력의 파워는 시속 100Km까지 막힘없이 쭉쭉 나간다.

시속 140Km 안팎에서 한 차례 걸림이 있지만 160Km까지는 쉽게 도달한다. 시내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어 보인다. 4단에서 향상된 6단 변속기 역시 가속력을 높여준다. 경쟁모델인 SM3(112마력)나 라세티 프리미어(124마력)와 비교하면 포르테 GDI의 성능은 한층 돋보인다.
고속으로 급회전을 할 때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차량 이탈을 최대한 억제해준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핸들링은 엔트리카(대중차)로써 손색이 없다. 기존 모델보다 흡차음재를 2배 이상 활용했다는 설명답게 고속주행 시 진동·소음(NVH)도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가벼운 차체 무게 탓에 일부 진동이 있는 것은 옥에 티다.
1등급을 자랑하는 연비도 장점이다. 자동변속기로 세단은 리터당 16.5Km, 쿱과 해치백은 15.7Km다. 쿱의 경우 주행성에 초점을 맞춰 튜닝을 했기 때문이고 해치백은 디자인 탓에 세단 모델보다 무게가 30Kg 무거워진데다 해치백 특성상 차체 뒷부분에 와류가 발생해 연비가 소폭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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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 GDI의 가격은 자동변속기준 세단이 1475만~1810만원, 쿱이 1725만~1915만원, 해치백이 1500만~1865만원이다. 기아차는 포르테GDI 출시로 현재 월 3000여대 수준인 판매대수를 5000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