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 '환율 추이' 예의주시.."단기 영향은 제한적"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글로벌 '빅3'를 중심으로 환율전쟁이 촉발되면서 수출비중이 높은삼성전자(193,900원 ▲5,200 +2.76%),LG전자(114,500원 ▲300 +0.26%)등 전자기업들도 자사의 사업전략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제품 생산과 판매 면에서 모두 글로벌화돼 있는 만큼, 달러, 위안화, 엔화 등 환율변동에 따른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화가치가 낮아지면 수출 경쟁력에는 도움이 되지만, 달러로 수입하는 부품, 설비, 원자재 등 구매비용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LCD 등 부품과 휴대폰, TV 등 완제품(세트)의 복합구조인데다 해외 각국에 분산된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만큼 환율 상승 혹은 하락시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복합적으로 상존하는 구조다.
LG전자도 환율이 하락할 경우, 생활가전 수출경쟁력은 악화되지만, 주요 원자재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TV와 휴대폰 사업부문은 원가 경쟁력은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 위안화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현재 중국 내 제조거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수출 경쟁력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상당수 해외 경쟁사들도 대부분 중국 내 제조거점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경쟁력 악화로 보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 사업 자체가 수출 기지로서 보다는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그러나 업계는 세계 주요 통화에 대한 환율이 급변하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경우, 현재의 사업 계획을 실행하거나 향후 경영전략 수립시 적잖은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환율하락이 지속될 경우 환차손으로 인한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를 감안해 단기적인 환율 대비책보다는 근본적인 체질강화를 통한 상시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원가절감, 물류효율화, 구매합리화, 재고·채권 등의 미세관리, 고부가가치 판매비중 확대 등 경영효율화 활동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달러로 지불할 돈과 들어오는 돈을 적절히 매칭하는 형태로 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도 환율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외환관리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