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LG전자(115,700원 ▲8,600 +8.03%)가 생활가전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던 식기세척기 생산을 두 달째 돌연 중단했습니다.
기능 결함 때문인데 고객들에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어 이전에 판매된 제품들에는 같은 문제가 없는 건지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서울의 유명 백화점 가전매장입니다.
LG전자 매장에서 지난달 갑자기 사라진 제품이 있습니다.
LG전자가 신사업으로 적극 홍보에 나섰던 식기세척기입니다.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멘디니'와 손잡고 지난 5월 선보인 신제품도 매장은 물론이고, 제품안내책자에서 조차 사라졌습니다.
[녹취] LG전자 판매직원
"(신제품이 5월에 나왔다던데?) 나왔는데 판매는 안 해요. 판매하지 말라니까 아예 카탈로그 자체에서 빼버린 거예요."
두 달 전부터 생산자체가 완전 중단됐고, 언제쯤 다시 생산될 지 계획도 확실치 않습니다.
[녹취] LG전자 고객센터
"업그레이드 중이라서 개선된 제품 생산 예정이라서요. 지금은 생산 중단된 걸로 확인됐거든요. 확인해보니까 두 달 전부터 그랬다고 하시거든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소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 배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인터넷쇼핑몰 가전제품 담당자
"지금 식기세척기 6인용이고 뭐고 전체적으로 생산이 안 되고 있어요. (몇 월쯤부터 가능할 거라던가요?) 그 부분은 저희도 요청을 드렸는데 답이 정확히 오는 부분은 없어요."
생산 중단 이유는 기능상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기세척기의 핵심 기능인 건조 기능에 문제가 있었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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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LG전자 판매직원
"건조를 할 때 물기가 약간 남았나 봐요. 그걸 고객체험단이 썼는데 불만이 있어서 그걸 고친다고 해서"
LG전자는 "특정 기능결함 때문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성능 개선을 위해 잠시 생산을 중단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 사이 LG전자의 식기세척기 시장 점유율은 경쟁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는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식기세척기를 비롯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신사업으로 발굴하고 올해 20% 이상 성장을 자신한 바 있지만, 이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