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사]젊은 조직 '시동·성과 원칙 재확인

[삼성전자 인사]젊은 조직 '시동·성과 원칙 재확인

성연광 기자
2010.12.08 10:59

(종합)승진폭 최대 '성과주의 인사 재확인'...부사장급 발탁 비중 '38.5%'

'성과주의 인사 원칙 확대·차기 리더 후보군 폭 확대·테크노 경영자 전면부상'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011년 정기 임원인사는 그야말로 창사 이래 가장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이번 인사는 남유럽발 재정위기, 북미시장 수요 둔화 둔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더뎌지는 와중에도 창사 이래 사상 최고실적을 거둔 것에 대한 대대적인 보상 인사 성격이 강하다.

아울러 이건희 회장이 주창한 '젊은 조직론'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미래형 리더 진용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깔려있다.

◇'성과있는 곳에 인사있다'...부사장 폭 전년比 2배 확대

무엇보다 이번 승인인사는 창사이래 최대규모다. 부사장급 13명, 전무 67명, 신규선임 151명 등 총 231명에 달한다. 전체 임원수 전년 158명에서 73명이나 더 늘었다. 신규임원수도 35명 추가됐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에 상응하는 것으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강하게 재확인해 준 인사"라고 자평했다.

이건희 회장의 '젊은 조직·젊은 리더론'과 맞물려 향후 10년을 이끌 사업부문별 핵심리더들이 과감히 발탁됐다는 점도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먼저 부사장 승진자를 전년 7명에서 13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렸다. 이 중 38.5%에 해당하는 5명이 발탁인사다. 경영자질과 역략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면 직위연한과 상관없이 과감히 발탁함으로써 미래 경영자 후보군의 폭을 대폭 확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무 및 상무 승진자 역시 승진연한 2~3년을 뛰어넘는 발탁은 물론 4년 발탁자까지 배출돼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에 더욱 속도를 붙였다. 실제 전무 승진자 67명 중 17명, 상무 승진자 151명 중 19명이 발탁인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외국인·여성으로의 임원 문호확대도 두드러졌다. 데이빗스틸 전무에 이어 올해 북경통신연구소장인 왕통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외국인 고위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현지인 7명도 상무로 승진했다.

또 글로벌 현장을 진두지휘했던 현지인 임원들도 본사 임원으로 전환된 사례도 전년 3명에서 올해 7명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아울러 박희선 상무와 송영란 상무 등 연구개발(R&D) 분야에서 2명의 여성임원이 모두 발탁으로 승진했다.

◇반도체·휴대폰 부문 승진인사 주도...테크노 경영자 대거 승진

이번 인사에는 또 아프리카,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 오지 영업책임자들이 대거 전무 이상 고위임원으로 승진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전 중남미 수출담당을 거친 중남미 전문가 유두영 부사장(중남미총괄)이 대표적이다.

올해 실적을 주도한 반도체와 무선사업부문이 사실상 이번 승진인사를 주도했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을 기획하고 핵심 거래선 공급을 주도했던 김광현 전무와 휴대폰 마케팅 수장으로서 갤럭시S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런칭한 이돈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도체 사업부에서는 총 49명, 무선사업부에서는 총 31명이 승진했다. .

직급별로 연구개발 부문과 영업마케팅 부문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연구개발은 총 80명, 영업마케팅 부문은 총 55명이 승진임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 수준의 그루(Guru) 리더와 기술혁신을 주도해왔던 테크노경영자들도 줄줄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종합기술원에서 김기호 부사장(퓨쳐IT연구소장)과 유인경 부사장(메트리얼&디바이스 연구소장) 등 2명의 부사장 승진자를 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10년을 이끌 신성장동력 확보와 기술경영에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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