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사업부문 '적자 전환' 예고…반도체는 스마트 기기 반도체 수요로 '선방' 예상
삼성전자(219,500원 ▼5,000 -2.23%)가 1분기 반도체 사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LCD·TV·휴대폰 등의 사업 부진으로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실패했다.
3분기 연속 내리막이다. 다음 분기 빠른 회복세가 예상되나 연초 업계에서 기대했던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7일 올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7조원과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1.6%, 3.7% 하락한 수치로, 최근 증권가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는 반도체 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당초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반도체와 함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문의 적자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1분기 LCD사업부문에서 1000억원 후반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LCD 가격급락 여파에 구리배선 공정전환에 따른 일부 라인의 휴식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평판 TV 출하량도 기대에 못미쳤던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수요 저조로 1분기 평판TV 출하량이 업계 목표치 대비 10~15% 가량 미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탓에 빠른 회복세가 예상됐던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TV 실적 포함)의 영업이익도 수백억원 수준의 소폭 흑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실적을 지탱해왔던 정보통신 부문도 갤럭시탭 판매부진과 신제품 출하 공백에 따른 휴대폰 판매 약세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1조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진이 예상됐던 반도체 사업부문은 스마트폰, 스마트 패드 등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 안정화와 D램 공정기술 전환에 따른 원가 개선 등으로 당초 기대보다 크게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반도체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대략 1조7000억~1조8000억원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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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연초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글로벌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TV 사업부문과 LCD 사업부문이 크게 부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2분기부터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적자전환된 LCD 사업부문 실적도 정상화되면서 강한 우상향 흐름으로 재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