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사회적 벤처기업들의 월드컵으로 통하는 '글로벌 소셜벤처 대회'(Global Social Venture Competition, GSV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트리플랫닛(Tree Planet)이 글로벌 결승전에서 3위에 입상했다. 한국 대표팀이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GSVC 조직위원회는 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버클리대학에서 글로벌 결승전을 열고, 1위부터 3위까지의 수상팀을 발표했다.
1위는 물이 부족한 인도에서 전화로 수돗물이 언제 도착할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발한 스탠퍼드대-버클리대 팀의 넥스트드롭(NextDrop)이 차지했다. 2위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저비용으로 공중 화장실을 지어주는 매사추세츠공대(MIT)팀의 새너지(Sanergy)가 올랐다.
3위에 오른 트리플래닛은 한동대, 서울대 등 한국 학생들이 주축이 된 팀으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가상 나무를 심으면 실제 나무를 인도네시아에 심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들은 페이스북이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로 나무를 심고 키우는 게임을 즐기고, 기업들은 이 게임 내부의 아이템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광고를 할 수 있게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실제 나무를 심는 비용은 기업들의 광고비로 충당된다. 트리플래닛은 지난 5일LG전자(177,400원 ▼600 -0.34%)의 녹생성장 분야 예비 사회적기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트리플래닛 팀에서는 김형수 대표, 정민철 이사 등이 직접 대회에 참가했으며 정 이사와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의 이상배씨가 발표자로 나섰다.
GSVC의 아시아지역 파트너로서 아시아 예선을 추죄한 사회적기업네트워크(SEN)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이 글로벌 결승전에 출전한 것 자체가 올해가 처음인데, 3위 입상까지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프리젠테이션 등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 이 대회에서 비영어권 국가팀으로서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높게 평가해준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네트워크를 쌓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저비용으로 집을 지어주는 ‘베티 할라리’(Beti Halali) △인도 지역에서 조리용 스토브를 저가로 공급하는 ‘프락티 디자인’(Prakti Designs) △재난 지역에서 임시 전등으로 쓸 수 있는 빛나는 베개를 개발한 ‘솔라라이트 필로우 프로젝트’(Solar Light Pillow Project) △아프리카 지역에서 식수 소독용 약을 저가로 공급하는 ‘파인드지 원드롭’(FINDG One Drop) 등의 팀들이 참가해 다양한 사회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들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