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현대위아 창원공장, '글로벌 도약' 전초기지

[르포]현대위아 창원공장, '글로벌 도약' 전초기지

창원(경남)=안정준 기자
2011.05.03 15:31

CV조인트·트랜스미션 공장 75% 넘는 자동화로 글로벌 시장 노크

↑현대위아 본사 전경
↑현대위아 본사 전경

"장이야"

10명 정도의 근로자들이 공장 한 복판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장기를 두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15분간 주어지는 휴식시간은 '가동률 100%'의현대위아(74,700원 ▼5,900 -7.32%)CV조인트(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에너지를 양쪽 바퀴에 전달해주는 장치)·트랜스미션 공장 근로자들에게는 '꿀맛' 같은 시간이다.

"휴식시간도 아까울 것 같다"는 질문에 근로자 한 명이 장기알을 만지작거리며 "기계는 쉬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휴게실 오른편 조립라인 쪽을 돌아보니 로봇 손들이 바삐 움직이며 부품을 끼워 맞추고 있었다.

◇'해외 러브콜'…글로벌 도약 전초기지=3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현대위아의 CV조인트·트랜스미션 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 20대 부품기업'으로 도약을 노리는 현대위아 세계화 전략의 핵심 기지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생산물량의 25%는 제너럴모터스(GM)와 상하이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로 공급된다. 특히 최근 해외공급 확대 논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공급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쟈니 살다나 GMIO 구매총괄 부사장이 현대위아를 방문해 임흥수 대표이사를 만나 기존 CV조인트에 더해 트랜스미션을 신규로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했다. 9월 중으로는 르노에도 CV조인트 납품이 성사될 전망이다. 3년 안에 현대차 그룹에 대한 납품 비중을 10% 줄이겠다는 현대위아의 계획도 CV조인트·트랜스미션 수출 증가와 맞물려 추진된다.

◇1mm 오차 잡는 '자동화'=CV조인트·트랜스미션에 대한 해외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까닭은 글로벌 정상급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내는 이곳 창원공장 특유의 자동화 시스템 덕분이다.

개별부품을 조립하고 케이스에 샤프트를 결합한 뒤 테스트를 하는 3개 공정의 트랜스미션 생산은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로봇 손은 카메라 인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오차를 조정, 정밀 부품을 조립한다. 이어 전자빔을 내뿜는 기계가 개별 부품을 용접한다. 트랜스미션의 기름 유출 여부와 소음 테스트 역시 기계가 맞는다.

공장 관계자는 "CV조인트와 트랜스미션 공장의 자동화율은 각각 95%, 75%로 업계 최고수준"이라며 "공정단계에서 오차를 최소화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양산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술력' 산실…"신무기 계속 나온다"=높은 기술력이 반영된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것도 창원공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트랜스미션 공장의 신무기는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이다. 5월 양산에 돌입하는 DCT는 수동미션에 기반을 둔 변속기로 기존 오토미션 대비 9%가량 연비를 높여준다. DCT는 국내시장은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의 벨로스터에 장착될 예정이다.

CV조인트 역시 기존 3세대 대비 동력 전달효율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품이 개발중이다. 조만간 창원 공장에서 생산돼 세계시장을 노크한다. 또 대폭적 경량화를 실현한 '중공축 CV조인트'(속이 빈 CV조인트)는 기아차의 오피러스 후속에 탑재될 예정이다.

국내외 수요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 증설도 한창이었다. CV조인트 공장 한편에서는 1270평 규모의 가건물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신규 생산라인이 들어서 이달 28일 양산이 시작된다.

공장 관계자는 "양산이 시작되면 CV조인트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330만개에서 410만개로 늘어난다"며 "이에 따라 근로자도 42명 가량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