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이후 70년만에 17만배 성장 꿈..4개 화학 계열사가 이끈다

5년 후 매출 50조원의 꿈을 향한 LG 화학계열의 변신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무LG(84,800원 ▼2,400 -2.75%)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들이 올 들어 10여 차례 방문한 LG 화학 부문의 신성장동력 현장을 지난 27일 찾았다.
서울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충북 오창의 LG화학과 LG하우시스(LG-TOSTEM), 청주의 LG생활건강, 오송의 LG생명과학 등 LG 화학부문 계열사들은 전기차 배터리, 편광판 및 3D용 광학필름, 프리미엄 화장품, 첨단 창호, 바이오 신약 등을 무기로 미래 시장 선점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LG화학·LG생활건강·LG하우시스·LG생명과학 등 LG의 화학 4개사는 이런 신무기를 통해 2016년에 매출 50조원을 향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이들 4개사가 거둔 매출액 24조 8810억원의 2배가 넘는 수치로, 6년만에 '더블 성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들 4개사가 목표를 달성할 경우, 1947년 럭키크림으로 화학사업을 시작했던 당시 매출액 3억원과 비교하면 70년만에 화학사업에서 17만배 가까이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2000년 60억원의 매출로 시작한 LG화학의 편광판 사업은 현재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사업으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3D용 광학필름(FPR)의 매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민환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 주재임원(상무)은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분야에서도 지금까지 확보한 10개 이상의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고객사의 공급물량을 바탕으로 2015년 배터리 분야에서만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LG화학 공장에서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는 'LG-TOSTEM'(LG하우시스와 일본 TOSTEM의 합작사)은 지난 12일 알루미늄 창호공장을 건설하고 시장공략 준비에 한창이다.

요시타케 키요후 LG-TOSTEM 상무(CTO)는 "알루미늄 창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지난해 1000억원 수준인 매출을 2012년까지 2000억원으로 끌어올려 알루미늄창호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LG하우시스는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생산하고 있는 진도7에 견디는 ‘한국형 커튼월 (Curtain wall) GT-K’,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방폭창’ 등 기술적 경쟁우위를 갖춘 신성장동력 제품으로 미래 시장 대비에 한창이었다.이와 함께 LG하우시스는 최초 국산화라는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방폭창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독자들의 PICK!
오창과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청주의 LG생활건강은 치열한 경쟁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화장품 시장에서 미래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열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LG생활건강은 웰빙트렌드와 맞물려 재조명 되던 고유음식의 ‘발효’에 주목, 향후 화장품 사업의 신성장동력을 ‘발효화장품’으로 판단해 2007년 국내 최초의 자연발효 브랜드인 ‘숨(su:m) 37’을 론칭했다.
김병열 LG생활건강 브랜드매니저는 "‘숨37’은 현재 백화점 총 40곳에 입점하고, 소비자가 기준으로 2008년 370억원, 2009년 660억원 등 7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작년 약 1000억대의 빅브랜드로 약진하며 대표적인 발효화장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9%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 생활용품 사업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편, LG생명과학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내 16만5000㎡에 의약품 공장과 바이오 신제품 공장으로 이뤄진 오송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2008년 제약업계 최초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국내 제약업계 1위 수출기업으로 미래에도 경쟁력 있는 R&D로 개발된 신약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의 화학사업은 4개사로 분할된 지 10년만에 기업가치가 35배 성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11년 5월 26일 현재 LG의 화학부문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43조1739억원으로 LG화학이 분할하기 전 1조 2397억원보다 3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배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을 보면, LG 화학부문의 기업가치가 얼마나 비약적으로 성장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매출,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다. LG 화학부문 매출은 분할전 5조4207억원에서 지난해 24조8810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LG 화학부문의 영업이익도 2000년 5959억원에서 지난해 3조2516억원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2000년 3248억원에서 지난해 2조 4938억원으로 8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전자, 통신, 화학 등 LG 그룹의 3대 성장축 가운데 화학계열이 LG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