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포스코 컨소시엄 기선제압...기운빠진 롯데 CJ 고심
삼성과 포스코 컨소시엄으로 막판 대반전이 연출된 대한통운 인수전의 마지막 고비인 본 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대한통운(113,800원 ▲1,000 +0.89%)매각주관사는 27일 오후 5시까지 본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입찰 안내서는 예비입찰에 응한포스코(343,500원 ▲5,500 +1.63%), 롯데,CJ(207,000원 ▲10,000 +5.08%)등에 발송됐다.
대한통운 자회사인 금호터미널이 분리매각으로 결정되면서 롯데의 불참이 유력한 가운데 삼성의 외면으로 감정이 악화된 CJ가 본 입찰에 참여할 지 여부가 핵심 현안으로 등장했다.
CJ는 인수자문사의 하나인 삼성증권과 본 입찰 참여 막판에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SDS가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이루는 바람에 같은 계열사로서 인수자문사 역할이 부적절하다는 삼성의 판단을 CJ가 받아들인 결과다.
CJ는 25일까지만 해도 삼성과 포스코 컨소시엄 구성 직후 대한통운 인수 참여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밝히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본 입찰 마감 하루를 앞두고 본 입찰 불참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경영권과 무관한 지분 5% 인수에 20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주당 17만 원대 중반에 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경영권을 가져가는 포스코는 이 가치 이상 써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00억 원에 5% 지분을 인수한다고 가정한 뒤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매각하는 지분 37.6%를 동일한 주당 가격에 인수한다고 보면 총 인수대금은 1조5000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변수는 포스코가 플러스 '알파'를 써내느냐다. CJ로서는 큰 부담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주말 내내 자택에서 인수전 실무진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으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는 금호터미널이 분리매각으로 결정 난 이후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참여하더라도 인수 매력이 떨어져 경쟁력 있는 가격을 써낼지도 의문이다.
M&A 시장 관계자는 "롯데와 CJ가 저마다의 사정으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삼성의 등장이 CJ의 인수 의지를 꺾는 효과를 연출한 만큼 포스코 컨소시엄의 인수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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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노무라증권 등 대한통운 매각주관사들은 27일 본 입찰 접수를 마감한 뒤 이르면 2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르면 8월 말 또는 9월 초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