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113,800원 ▲1,000 +0.89%)인수전 본입찰에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과CJ(207,000원 ▲10,000 +5.08%)가 참여하고, 롯데그룹은 불참했다.
27일 오후 5시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 등 매각주간사들이 본입찰 최종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3곳 가운데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과CJ(207,000원 ▲10,000 +5.08%)그룹만이 입찰에 참여했다.
CJ가 오후 4시51분 서울파이낸스 노무라증권 서울지점에 최종제안서를 냈고, 곧이어 4시52분 포스코가 접수를 마쳤다. 앞서 롯데그룹 측에서는 오후 4시44분 담당자 2명이 노무라증권을 직접 방문했으나 마감시한인 오후 5시 직전에 입찰 참여를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포스코와 CJ그룹은 각각 박스 1~2개 분량의 서류뭉치를 매각주간사 측에 제출했고, 롯데그룹 측은 가방 2개 분량의 서류만을 들고 왔다.
CJ는 삼성그룹의 갑작스런 인수전 참여로 한때 입찰 참여 여부 자체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했지만, 결국 입찰을 포기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CJ로서는 자문계약을 맺었다가 철회한 삼성증권을 상대로 삼성그룹으로의 정보유출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입찰 참여는 필요한 상황이다. 이는 법리상 본입찰에 들어가야 구체적 손해배상 등의 책임을 삼성증권 측에 물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는 당초 물류사업과 아울러 금호터미널 인수를 통한 유통사업 확대를 노렸다는 점에서 금호터미널 분리매각 방침이 확정된 뒤 굳이 입찰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롯데그룹에서 인수·합병(M&A)를 총괄하는 황각규 롯데그룹 국제실장(사장)은 "직원들이 준비한 서류를 들고 매각 주간사를 찾아가긴 했지만, 제안서 제출 직전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인수전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해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변수는 금호터미널 분리매각을 말하는 것으로, 롯데는 이에 대해 인수전이 공정하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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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사장은 "아쉽지만 더 좋은 매물이 나오면 그때 인수를 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통운 매각주간사들은 이르면 하루 뒤인 28일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후 최종 가격협상 등을 거쳐 늦어도 9월 초까지는 인수대금 입금을 포함한 모든 매각 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주간사들은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각각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18.98%, 18.62% 등 총 37.6%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규모는 약 1조5000억∼1조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