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SK그룹 "최태원 회장 회삿돈 유용 없었다"

압수수색 SK그룹 "최태원 회장 회삿돈 유용 없었다"

이상배 기자, 반준환
2011.11.08 10:55

SK그룹 관계자는 8일 "최태원 회장이 계열사들의 자금을 유용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SK그룹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투자금 일부가 최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몫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의 SK가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예전에도 관련한 소문은 있었지만, 최 회장이 선물투자로 입은 손해를 계열사 자금으로 메우거나 비자금을 조성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검찰 조사에 잘 응해서 의혹이 해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 조사의 결과가 나오면 의혹이 모두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향후 검찰 수사의 확대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배경 등은 알지 못한다"며 "(검찰이) 사옥 내 사무실들을 돌며 서류와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에서 어떤 부분을 수사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며 말을 아꼈다.

SK그룹과 계열사 일부 직원들은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사무실 복도와 건물 밖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출근길에 소식을 전해들고 발길을 서두르는 직원들도 있었다.

SK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올초 그룹에 여러 일이 있었지만 압수수색까지 받을지는 몰랐다"며 "큰 문제는 없을 걸로 보고 있으나 일단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연말에 이뤄진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으로 SK그룹의 각종 경영활동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있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위한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해외 자원개발 확대, 윤활기유 해외시장 진출, 정유사업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반준환 기자

2022 코넥스협회 감사패 수상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