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여명의 농성자 중 해고자나 휴직자는 30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금속노조나 민노총 등에서 나온 사람들입니다. 옥쇄파업 당시 쌍용차를 파국으로 몰아간 그 사람들입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임금을 반납해가며 간신히 버텼지만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지금 타격을 받으면 쌍용차의 미래는 절망적입니다."
지난 7일 금속노조 등이쌍용차(4,335원 ▼85 -1.92%)휴직·해직자 복직을 명분으로 '희망텐트촌'이라는 이름으로 평택공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을 시작한 데 대해 쌍용차 임직원이 보인 반응이다.
쌍용차는 2009년 노조가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과 함께 장기간 '옥쇄파업'을 하면서 공장 가동 중단, 영업망 붕괴,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법정관리까지 경험했다. 2007년 5%였던 쌍용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09년 2만2189대를 파는데 그치면서 1.6%로 떨어졌다.
회사가 이처럼 존폐의 기로에 서자 노조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탈퇴했고 2010년 임금단체협상 때는 국내업계 최초로 타임오프제에 합의하는 등 회사 살리기에 앞장섰다. 그 결과 쌍용차는 지난해 3만2459대를 팔아 2.2%로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지난 3분기 말까지 3만185대로 점유율은 2.7%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생산과 판매, 수익성 등 모든 지표에서 옥쇄파업 전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생산라인은 여전히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1교대 형태로 운영된다. 주간 2교대제인현대차(531,000원 ▼25,000 -4.5%)등 국내 다른 완성차업체와 거리가 있다.
영업적자도 3분기말 현재 1000억원을 넘어섰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다 신차 출시를 위한 마케팅, 투자비 확대 등으로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경기악화로 4분기 들어 내수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자동차업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임직원은 이같은 시점에 다시 쌍용차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돼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극도로 우려한다. 판매 없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는 없고, 판매 없이 복직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쌍용차 노사가 힘을 합쳐 더 많은 차를 팔아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무급 휴직자에게 희망이 되는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