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급 이상 수출 목표 8% 상향...환율 효과에 고급차 수요 증가 효과도 겹쳐
현대자동차(513,000원 ▼19,000 -3.57%)가 올해 중국 수출목표를 4만 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위안화 절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0년 이후 61% 증가한 물량으로 환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물량 대부분은 에쿠스와 제네시스, 그랜저 등 고급차종으로 현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따른 고급차 수요 증가효과도 반영됐다.
◇'최정예' 4만대 中 상륙=1일 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목표를 4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수출(3만7000대) 대비 8% 증가한 목표치다.
올해 중국 자동차 수요의 전반적 둔화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 수출 목표다.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체 자동차 수입물량은 지난해 대비 10%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현지 브랜드 이미지가 올라가며 고급 차종에 대한 수요도 함께 확대돼 공격적 수출목표를 세웠다는 것이 현대자동차의 설명이다.
현대차의 중국 수출 주력은 에쿠스와 제네시스, 그랜저 등 고급형 모델이다. 중국에서 팔리는 이 세 차종은 전량 한국에서 수출된다.
수출 판매물량은 위에둥(아반떼)와 쏘나타 등 현지 생산모델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현대차는 올해 현지 공장에서 79만대를 생산해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출 물량은 현지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은 물론 수익성 확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4만대 이상 수출물량은 현대차의 연간 중국 전체 판매량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수출 대부분이 고급차종으로 수익성 확대와 현지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4만 대는 매우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절상 효과'…강도높은 판촉드라이브도=위안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뛴 점도 현대차 중국 수출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반영됐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2010년 중국 금융당국이 환율 자율화를 시행한 이래 8.1% 절상됐다. 현대차의 중국 수출은 2010년에만 3만3196를 기록해 전년대비 33% 급증했으며 지난해(3만8840대)에도 전년대비 17% 늘어났다.
올해 목표 수출량 4만 대를 달성할 경우 중국의 환율 자율화 이후 현지 수출은 61%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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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위안화 절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현대차의 중국 수출 4만대 이상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위안화는 달러 대비 2.8% 절상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강도 높은 판촉도 추진한 상태다.
현대차 중국법인인은 최근 중국에서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무상보증 수리기간을 각각 5년 무제한, 5년 10만km로 해주기로 결정했다.
또 올해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구입한 고객이 1년 안에 차를 팔 경우 중고차 가격 보장률을 차량 원가의 80%로 쳐 주기로 했다. 2년과 3년에는 각각 65%, 45%의 보장률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