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평균 4200~8400달러 가격 인하 효과 기대
오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관세율이 4.2~4.4%인 공작기계 산업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작기계란 금속재료를 깎아내 생산설비를 제작하는 장비로, 자동차·항공·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생산설비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로 인한 관세 즉시 철폐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공작기계의 경우 평균 4200~8400달러 정도의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가격 인하폭이 크지는 않지만 미국 공작기계 시장이 일본의 점유율이 가장 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에는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관세철폐로 미국 고급기종 시장 진입 및 제품 고급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유인 발생으로 기술 고도화가 촉진되는 것도 기대되는 부수적 효과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미국 공작기계 시장에서 약 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현재 점유율이 5위(터닝센터·머시닝센터 수주액 기준)이지만 3, 4위 업체들과 격차가 1%포인트 내외라 FTA 체결로 매출이 늘면 3위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는 한미FTA를 계기로 일본 대만 업체들과 격차를 벌리고, 항공산업 등과 관련된 고사양 제품 판매 비중까지 확대해 2015년 매출 2조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2011년 하반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미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당장 수출 증대 효과가 가시적으로 발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수입되는 관련 부품의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원가절감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들은 미국 내 신규 판매망을 강화하는 등 수출 대응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FTA 관세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한국산 제품이라는 원산지 증명을 받아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원산지 증명은 품목마다 다르지만 공작기계의 경우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 중 한국에서 부가가치를 내는 품목이 55%이상이어야 한다.
기계설비의 경우 보통 부속 부품이 수 천 가지에 이르기 때문에 원산지 증명에 소요되는 비용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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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미국 조달시장에서 국제입찰 규모는 200억달러 규모이고 기계류는 이 중 74억달러"라며 "엔진류, 펌프 등 유망 품목들의 정부조달시장 진입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