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명성 발사 후 핵실험도 준비 '저지 총력'

北, 광명성 발사 후 핵실험도 준비 '저지 총력'

송정훈 기자
2012.04.08 17:46

대북 소식통 "발사 후 핵실험 가능성 높다"..한중일 외교장관 "유엔 차원 제재 논의"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북한이 당초 예고대로 오는 12~16일 중 위성을 발사 한 뒤 시차를 두고 핵실험까지 단행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가능성과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위성발사 저지에 막판 총력전을 펴고 있다.

北 "위성 예정대로 쏜다"=발사 시기가 임박하면서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8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오는 4.15 김일성 100회 생일을 전후해 위성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발사대에 장착돼 있는 위성의 운반체인 장거리 미사일 동체에 추진제를 주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위성발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 북한이 당초 밝힌 외신기자들의 위성 발사 취재 준비도 이미 마무리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미국 AP통신 등 해외 각국의 13개 방송과 통신, 신문기자들이 위성 발사를 취재하기 위해 6~7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와 동시에 과거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위성 발사 이후 제3차 핵실험을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최근 촬영된 미국의 상업위성영상에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내 기존 2개의 핵실험 갱도 외에 새로운 갱도 굴착 공사에 착수했으며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확인된 것.

갱도 입구에서 토사더미가 발견됐고 지난달부터 다른 지역에서 반입된 것으로 보이는 토사의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정보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대북 소식통은 "과거 북한이 핵실험 직전 마지막 준비 작업으로 갱도를 토사로 다시 메우는 작업을 해왔다"며 "위성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압박을 구실로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에 이어 3개월 뒤 1차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2009년 4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1개월 뒤 다시 2차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정부,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서 저지 총력=북한이 위성 발사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8일 중국 닝보에서 개최된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광명성 발사 저지를 위한 3국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이 명백한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고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조치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한중,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2007년부터 세 나라의 관계 발전을 위해 매년 개최됐지만 이번에는 광명성 3호 발사가 주된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정부는 북한과 혈맹국인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장관은 전날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이 북한 지도부에 위성 발사 철회를 위한 강력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중국은 북한을 계속 설득하고 있으며 관련국들이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