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차 시장서 입지 확대...브랜드 상승 노력 반영
미국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등 준대형 이상 고급차종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이현대차(531,000원 ▼25,000 -4.5%)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의 대표적 사례로 꼽은 그랜저는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안착할 조짐을 보였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미국시장에 수출한 그랜저HG(미국명 아제라)는 4월 953대, 5월에는 1053대가 팔렸다. 이미 두 달 동안의 판매량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그랜저 TG의 판매대수 1524대를 웃돌았다.
그랜저 HG는 구형 그랜저TG의 미국 판매가격(2만5495달러)보다 25% 가량 높은 3만2000달러로 책정했음에도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
제네시스 역시 3월 2164대, 4월 2398대, 5월 2309대 등 올해 들어 미국시장에서 꾸준히 월간 판매 2000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총 1만885대의 판매량을 보였지만 단 한번도 월간 판매량이 2000대를 돌파한 적은 없었다.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은 1571대였으나 올 1~5월의 월평균 판매량은 23.8% 증가한 1946대다.
에쿠스도 3월 352대, 4월 351대, 5월 351대 등 지난 3월 이후 계속 3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에쿠스는 지난해 월간판매량이 300대를 넘은 적이 3번뿐이었다.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은 266대였으나 올 1-5월 동안 월 평균 판매대수는22.6% 늘어난 326대다.
이는 엘란트라(미국명 아반떼)가 지난해 월 평균 1만4389대에서 올 1-5월 1만4751대로 2.52%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된다. 쏘나타 역시 같은 기간 월 평균 판매량은 1만8830대에서 2.42% 늘어난 월 1만9296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현대차의 전체 미국판매량에서 '고급차종 3총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65%에서 올 1-5월엔 4.62%로 높아졌다.
이는 무엇보다도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모던 프리미엄’을 지향하면서 시도한 제값 받기가 대형차에서도 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차가 지난해 에쿠스를 미국 시장에서 3193대 팔아 ‘3000대’였던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신형 그랜저까지 투입해 미국 대형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
특히 이 모델들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모델들이어서 2분기 현대차의 수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의 PICK!
현대차의 1~3월 수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동기대비 2.1% 높아진 1만5900달러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는 것과 맞물려 프리미엄카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