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트렁크 연다? '올 뉴 이스케이프' 가격은?

발로 트렁크 연다? '올 뉴 이스케이프' 가격은?

안정준 기자
2012.10.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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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1.6 에코부스트 엔진, 중형급 출력에 연비도 유지

포드 2013 올 뉴 이스케이프
포드 2013 올 뉴 이스케이프

큰 차체와 넉넉한 출력의 대명사 격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도 국내 자동차 수요 둔화와 함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엔진 배기량은 줄이고 연비와 출력은 높이는 이른바 '다운사이징' 바람이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기준이 높아지며 SUV 특유의 넓은 실내공간과 출력은 유지하면서도 연비까지 우수한 모델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어 진 것.

자동차 브랜드로서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쉽지 않는 상황을 맞닥드리게 된 셈이다.

최근 출시된 '2013 올 뉴 이스케이프'는 포드코리아가 변화된 국내 SUV 시장에 내놓은 대안이다.

동시에 독일 브랜드의 인기로 미국 브랜드 판매가 저조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의 판매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글로벌 포드의 첨병 모델이기도 하다. 올 뉴 이스케이프는 포드의 기대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이 차를 8일 직접 타 봤다.

이날 시승코스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경기도 포천아트밸리를 돌아오는 왕복 200km 구간. 고속도로와 국도, 산길이 섞여있어 신차의 성능을 시험해 보기 그만이었다.

올 뉴 이스케이프에 탑재되는 엔진은 1.6, 2.0, 2.5리터 가솔린 세 가지다. 이 가운데 국내 수입된 모델은 1.6과 2.0로 판매 주력은 1.6 DOHC 직분사 터보차저 에코부스트 엔진이 장착된 모델이다.

이날 시승 차량도 1.6모델이었다. 국내 출시된 중형급 SUV 가운데 최초로 배기량 1.6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기도 하다. 최대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힘을 낸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덩치가 꽤 큰 SUV 임에도 경쾌하게 차체가 반응한다.

이 차의 전장과 전폭, 전고는 4525mm, 1840mm, 1690mm이며 공차중량은 1740kg이다. 현대차 싼타페 보다 조금 작고 가볍지만 기아차 스포티지 보다는 크고 무겁다. 중형급 SUV인 셈이다.

중형급 SUV에 소형 세단에 탑재되는 1.6리터급 엔진이 적용됐기 때문에 파워가 부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초반 응답성은 그와 정 반대로 날렵했다.

출력이 차 크기에 비해 부족할 것이라는 편견은 고속도로 구간에 접어들면서 확실히 깨졌다. 가속페달을 누르는 대로 차체가 반응하며 앞으로 튀어나갔다.

시속 150km 까지 별 다른 스트레스 없이 속도계가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2.0리터급 이상 엔진을 장착한 다른 중형급 SUV와 비교해도 초반 응답성과 가속능력이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

연비도 나쁘지 않았다. 시승코스를 전부 돌아본 다음 트립컴퓨터에 찍힌 연비는 9.2km/ℓ. 제원 상 공인연비 10.1km/ℓ와 비교하면 실 연비가 우수한 편으로 보인다.

물론 디젤 엔진을 장착한 국내 다른 SUV 모델과 비교하면 공인연비가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이 차가 가솔린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디젤 엔진 모델의 진동과 소음이 거슬리는 구매자라면 올 뉴 이스케이프를 선택해도 될 법한 오차 범위내의 연비 차이로 보인다.

급커브가 많은 국도와 산길에서도 날렵하게 달려나갔다.

올 뉴 이스케이프에는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게 될 경우 자동으로 속도를 낮추는 커브 컨트롤 기능과 회전 시 가속을 조절해주는 토크 벡터링 컨트롤 기능이 탑재됐다. 모두 곡선 주로에서도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전자장치다.

'지능형 4WD 시스템'도 다이내믹한 운전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요소다. 초반 가속을 위해 시속 32km 이하에서는 저속 추진에 유리한 후륜구동만으로 주행을 하고 속도가 붙으면 4륜구동 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정속 주행시에는 연비 주행에 적합한 전륜구동으로 전환해 연료 낭비를 최소화한다.

외관 디자인에는 미국 SUV 특유의 둔탁한 느낌 대신 날렵함이 강조됐다. 좌우로 길게 벌어진 라디에이터 그릴이 상하 두개로 나뉘어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쿠페 스타일로 가다듬어진 측면 실루엣은 쐐기 모양의 리어램프에서 급격하게 떨어진다.

편의사양도 빠지지 않는다. 운전자가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뒷 범퍼 아래부분에 발을 가볍게 가져가면 리프트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리는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가 적용돼 양손에 짐을 든 상태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짐을 옮겨 실을 수 있다. 버튼 하나로 차량이 스스로 공간을 찾아 주차를 하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기능도 탑재됐다.

주행성능과 편의사양, 그리고 무엇보다 가솔린 SUV 이면서 실연비도 나쁘지 않다는 점을 따져보면 가격도 적당한 듯 보인다. 올 뉴 이스케이프의 국내 판매 가격은 VAT를 포함, 1.6L 모델 기준 32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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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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