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10일 KDB산업은행서 의사밝혀
STX그룹이 그룹의 간판 계열인STX팬오션(5,000원 ▼170 -3.29%)을 매각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전날 KDB산업은행을 방문해 재무구조개선작업의 일환으로 STX팬오션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재계 관계자는 "강 회장이 자금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산업은행을 찾았고 이 자리에서 자구책의 일환으로 STX팬오션 매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국내 최대 벌크선단으로 강덕수 회장이 지난 2004년 범양상선을 인수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2001년 STX그룹에 편입된 STX조선해양(옛 대동조선)과 더불어 STX그룹 최대 계열사다. 해운 경기가 절정기였던 지난 2008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0조2130억원, 영업이익 6782억원, 순이익 5435억원에 달했다.

STX그룹은 지난 5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 STX OSV 매각과 STX메탈, STX중공업 합병 및 STX에너지 지분 매각 등 자구노력을 진행해왔다.
강회장이 STX OSV뿐 아니라 핵심 계열사인 STX팬오션 매각의사까지 밝힌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OSV매각 이상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STX OSV 주식매매 계약은 최종 마무리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대금은 주가 흐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8000억원선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STX유럽은 또 11일 노르웨이의 수리조선소 STX노르웨이플로로 등 자회사 2개의 지분 전량을 노르웨이 조선해양구조물업체인 웨스트콘그룹에 넘기기로 하는 내용의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히는 등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추진해왔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STX팬오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4.6% 오른 3255원으로 마감했다. STX뿐 아니라 STX가 4.11%, STX 조선해양이 7.22%, STX엔진이 6.38% 오르는 등 STX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일제히 그룹 관련주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