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평택고덕 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첨단산업, 삼성전자 도전과제"

국내 최대 규모인 삼성평택산업단지 기공식이 열린 14일, 사업장이 들어서는 부지를 직접 보기 위해 행사 시작시간보다 40분 정도 일찍 현장을 찾았다. 도착하자 기공식 행사장에서 고덕산업단지 관계자가 나와 부지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10여 분 정도 비포장도로를 달려 그가 안내한 곳에 이르자 드넓은 부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한눈에 부지가 들어오지 않아 제자리에서 빙빙 돌면서 둘러봐야 했다. 잡초들이 우거진 산업단지 남쪽 경계로는 평택-제천 고속도로가 있고, 동쪽경계로는 경부고속철도가 보였다.
부지 중간에는 비포장도로가 놓여 있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오른쪽이 1단지, 왼쪽이 2단지다. 고덕산업단지 관계자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1단지에 차세대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2단지에는 반도체를 제외한 바이오매스, 태양전지, 의료기기 등이 자리를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밑그림은 완공이 가까워질 때 쯤 나올 것"이라며 "너무 빠르게 반도체 업계가 변하고 있어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수원이나 기흥 사업장을 합친 규모보다 큰 데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100조원을 투자한다고 알려지면서 그동안 높아진 기대감이 행사장에서도 느껴졌다. 도쿄TV 등 외신에서도 취재를 나왔고 아파트 분양 홍보 차량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선기 평택시장, 원유철 이재영 의원은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관계자들 수십 명이 현장에 모습을 비쳤다. 특히 김 지사는 10분 가까이 마이크를 놓지 않으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산업단지가 경기도에만 수십 군데가 있지만 기업들이 들어서지 않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해외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평택을 선택해 굉장히 기쁘다"고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평택고덕 산업단지는 수원 기흥 화성사업장과 아산사업장의 중앙에 위치한 IT축선상의 중심으로서 첨단산업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 첨단산업은 삼성전자가 선정한 새로운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395만㎡ 규모의 평택고덕 산업단지는 국내최대 규모 사업장이다. 부지조성 사업비만 2조2277억원에 이르며 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12월 완공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