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인력' 찾아 베트남으로 간 인탑스

'젊은 인력' 찾아 베트남으로 간 인탑스

옌퐁공단(베트남)=정지은 기자
2013.06.28 10:30

[창간기획: 세계는 일자리 전쟁중, 우리는…]<2부 4-4>베트남서 삼성과 협력하며 성장 지속

이복균 인탑스 베트남법인장이 베트남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 내 인탑스 1공장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정지은 기자
이복균 인탑스 베트남법인장이 베트남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 내 인탑스 1공장 앞에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정지은 기자

국내에선 노동력을 가진 젊은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공장에서 일하겠다고 나서는 젊은이들이 없었다. 대안으로 주부사원을 적극 채용했지만 치솟는 인건비에 허리가 휘었다. 그래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이는 휴대폰 하드케이스 전문업체인 '인탑스'가 베트남과 중국, 인도에 생산기지를 만든 이유다. 이복균 인탑스 베트남법인장은 "인력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면 베트남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인탑스 베트남법인의 인력은 현재 총 1850명. 이중 주재원 24명을 제외하면 1826명 모두 베트남 현지인들로 구성됐다. 품질관리부터 사출, 코팅, 조립에 이르기까지 생산 전 과정을 현지 인력들이 맡는다.

이 법인장은 "베트남에는 노동력을 가진 젊은 인력이 넘쳐난다"며 "사람 하나 구하기가 힘든 국내 공장 분위기와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선 갈수록 인력난이 심해지니 해외 생산기지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덧붙였다.

인탑스의 생산기지는 △구미 △중국 △인도 △베트남 등 4곳. 경북 구미사업장은 기술개발과 프리미엄급 제품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 해외공장은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전진기지로 활용 중이다.

인탑스가 베트남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 내 3만9600㎡(1만2000평) 부지에 들어선 것은 2010년. 2010년 11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 1공장의 협력사로 거래를 시작하고 7개월 만에 100만 세트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공장을 만들어 설비를 증설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인탑스가 올해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1조17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4'의 수요가 더해지면서 2분기 매출은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복균 인탑스 베트남법인장이 인탑스 베트남법인의 인력 현황과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지은 기자
이복균 인탑스 베트남법인장이 인탑스 베트남법인의 인력 현황과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지은 기자

인탑스가 올해 만들어 낸 물량은 6월까지 총 1만5607 세트에 달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대부분은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에 사용하는 하드케이스다. 매월 꾸준히 2300대 이상 만들며 실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 법인장은 "회사 성장에 베트남법인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계속 늘어 케이스 생산량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력이 확보되니 대량 생산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한국 제조업 공장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는 현상에 대해 이 법인장은 "기업들이 왜 해외로 나오는지 속사정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선 인력 부족은 물론 세금 부담과 각종 규제가 심하다"며 "해외에선 인력 수급이 용이한데다 세제 등 기업 인센티브가 뛰어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값싼 인건비로도 많은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베트남 생산공장의 강점으로 꼽았다. 인탑스 경북 구미사업장에선 평균 월급이 280만원이라면 이곳 생산직 월급은 10분의1 수준인 28만원이다. 그만큼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이 법인장은 "본사에서도 중국보다는 베트남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에서 인건비가 급증한 마당에 베트남이 삼성전자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기지로 떠오르면서 베트남법인에 대한 기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이 법인장의 관심사는 직원들과의 소통이다. 이 법인장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노력하고 합심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직원들이 저마다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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