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최대 시설투자 어디에 하나?

삼성전자, 사상최대 시설투자 어디에 하나?

오동희 기자
2013.07.26 12:19

올해 전체 24조원 중 반도체에 13조..디스플레이에 6.5조원 투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시설투자를 단행했던 지난해보다 5% 가량 늘어난 24조원을 올해 투자키로 26일 발표하면서 투자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219,500원 ▼5,000 -2.23%)는 지난 2010년 21조 6200억원을 시설투자에 쏟아 부은데 이어 2011년엔 22조 6700억원, 지난해엔 22조 8500억원을 투자하며 매년 투자규모를 늘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투자 규모 발표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었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정도의 가이던스만 언급하고, 실제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날 공격적 투자계획을 내놓으면서 투자처에 관심이 쏠리는 것.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투자 계획 중 상반기 집행분이 37.5%(9조원)에 머물고 있다. 나머지 62.5%인 15조원을 하반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반도체 투자 규모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13조원이다. 반도체 부문이 1분기에 1조 5400억원, 2분기에 2조 2000억원 등 총 3조 74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했다. 따라서 하반기에 남은 투자규모는 9조 2600억원 가량이다.

구체적인 투자처로는 화성 17라인 라인 신규 증설과 중국 시안공장의 10나노급 낸드 공장 신축, 미국 오스틴의 낸드플래시의 시스템LSI 전환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17라인 건설은 지난 4월부터 호흡조절을 하던 공사를 재개했고,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 시안은 순차적으로 70억달러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 오스틴 공장도 4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에서 이들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통해 스마트폰 등 세트의 리스크를 헤지하겠다는 의지다.

또 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6조 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대부분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이 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현재 OLED 라인은 아산사업장에 스마트폰용 OLED를 생산하는 A1, A2 라인과 6세대나 8세대의 대형 패널을 가공할 A3 신규라인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 9500여억원을 들여 터파기 공사에 들어간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라인 건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와 내년 상황을 감안해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해 '위기에 투자'하는 이건희식 역발상 투자에 다시 불을 댕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