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쌍용차 스위스 시옹 판매점 가 보니...

“쌍용차, 코리안 프리미엄(Ssangyong, Korean Premium).”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남서부 발레주(州)의 주도, 시옹(Sion)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현지 판매점.
곳곳에 이같은 문구가 쓰여 있었다. 유럽 대부분의 판매점이 여러 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동시에 팔 지만 이곳은 오로지쌍용차만 파는 곳이다.
유럽 소비자, 특히 스위스 소비자들은 유럽 내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산악지형이고, 눈이 많이 내려 차량을 고르는 기준이 까다롭다. 이 때문에 자동차메이커들은 ‘스위스에서 성공하면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다’라는 속설이 통용될 정도다.
그런 스위스 시장에서 쌍용차는 ‘대체로 맑음’이다. 2005년부터 시옹 판매점을 아버지와 함께 운영하는 패트릭 루이엣(39)은 “주변의 지형과 기후를 감안하면 4륜 구동모델이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쌍용차가 스위스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1년에 판매하는 쌍용차 대수는 40여대, 시옹의 인구가 3만명임을 감안할 때 적은 수가 아니다.
루이엣은 “다른 브랜드들은 대부분 무상보증기간이 2~3년인 것에 반해 쌍용차는 5년/10만km다”며 “기본적인 옵션(에어콘, 사이드 스텝, 알루미늄 휠 등)을 포함하고도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출시한 ‘뉴 코란도C’(현지명 뉴 코란도)가 인기가 좋다”며 “오늘도 ‘뉴 코란도C’ 1대를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뉴코란도C’는 세금을 포함해 3만8740 스위스프랑(약 46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는 최근 쌍용차 판매가 해마다 늘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이라고 내다봤다. 건물 조감도를 펼쳐 보이며 "현재 1층 밖에 없는 전시공간을 3층으로 확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뉴 코란도 C’의 크기와 2.0 디젤엔진을 얹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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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코란도 C’가 속한 C세그먼트는 유럽시장에서 현재 58%의 판매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크기가 더 작은 B세그먼트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지난해 B세그먼트는 점유율 21.8%로 전년보다 10%p나 증가했다.
또 2.0 디젤엔진은 타 브랜드의 동급 차량에 장착된 1.6 디젤 엔진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많아 불리하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엔진 다운사이징이 필수다.
루이엣은 “크기가 더 작아 진다면 판매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스마트 폰과 연계되지 않는 점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역시 이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쌍용차가 내년에 출시 예정인 ‘X100’은은 1.6 디젤엔진이 적용된 B세그먼트의 SUV다.
스위스를 포함한 쌍용차의 중부 유럽 판매를 담당하는 알코파의 헤르만 클래스 판매총괄은 “‘X100’이 출시되면 쌍용차의 유럽판매는 현재보다 2배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중부유럽에서 3000여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3년 내에 1만5000대까지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