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사상 두 번째 높은 분기 영업익 기록…그럼에도 아쉬운 모바일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3분기 연속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TV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년 여 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의 벽을 깼다.
LG전자(108,300원 ▼500 -0.46%)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4조2746억원, 영업이익은 50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은 것은 2012년 2분기(5267억원) 이후 처음이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2%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1.7%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9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는 당초 업계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선스)인 2763억원의 1.8배 수준을 기록했다.
◇TV, LG전자 1Q 실적 효자로 거듭나
올 1분기 LG전자 실적의 효자는 단연 TV 사업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올 1분기 매출액 4조9473억원에 영업이익 240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TV가 이룬 셈이다.
HE사업본부는 TV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1707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전년 동기(112억원)와 비교하면 20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TV 사업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울트라HD(UHD·초고선명) TV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대형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와 원가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사업인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7179억원에 영업이익 109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선 성장세가 나타났지만 북미시장 경쟁 심화 및 주요 성장시장에서의 환율 영향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전분기 대비 4% 떨어졌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전 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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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진 모바일사업
반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에선 88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스마트폰 시장 악화 및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수준인 3조40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 증가한 수준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 1분기에 스마트폰 123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분기 판매량 보다는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판매량 보다는 19% 증가했다.
다만 'G2'와 'G프로2', '넥서스5' 등 LTE(롱텀에볼루션)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최대인 500만대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에선 매출액 1조2201억원에 영업이익 89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중남미 시장의 매출 성장 및 국내시장에서 '휘센 제습기'를 주축으로 한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70%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원가개선 및 효율적인 자원 투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LG전자 2Q 전략은 이번에도 '수익성 개선'
LG전자는 올 2분기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 접어드는 것을 기회삼아 실적 개선의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각 사업본부마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특히 올 2분기 LCD TV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HE사업본부는 신모델 마케팅 및 전략 유통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울트라HD TV와 올레드 TV 등 시장선도 제품의 글로벌 판매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겠지만 가격 및 시장점유율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MC사업본부는 올 2분기에 전략 스마트폰 'G3'을 출시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뛰어들기로 했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AE사업본부에선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상업용 에어컨 및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 주력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