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강원 원주공군기지 FA-50 전력화행사 가보니

굉음을 내며 원주 하늘을 수놓은 최초의 국산 전투기 FA-50이 박근혜 대통령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
30일 찾은 강원 원주공군기지는 FA-50 전력화행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직접 오기에 삼엄한 경계에 긴장감도 흘렀다. 이날 행사에 앞서 지역주민, 공군전우회장, 잔 마크 주아스 미7공군사령관,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 등의 축하 영상메시지가 연이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쯤 공군 조종복 상의를 입고 나타나 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이어 FA-50 전력화 유공자인 김성준 공군 대령, 조상환 공군 중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고 정재우 공군소령은 보국 포장, 이성희 공군 대령은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첫 국산전투기 FA-50이 영공 방위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고 실전 배치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작년 수리온 전력화에 이어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입증했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항공력은 국가방위력의 핵심이자 미래 항공우주시대를 여는 중요한 열쇠"라며 "우리 선조들은 항일 투쟁 당시부터 제공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군 육성의 싹을 틔웠고 특히 6.25 전쟁의 아픈 경험은 항공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FA-50은 창조경제의 성공모델로 전투기는 첨단과학기술의 집약체라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유발하는 중요한 촉매제"라며 "FA-50 개발로 7조6000억원의 국내 산업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2만7000여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FA-50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이미 해외수출도 이뤄져 지난해 역대 최대 방산수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방위산업을 창조경제 핵심분야로 키우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FA-50 전력화는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에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기도 하다"며 "우리 손으로 국산 전투기를 만들었다는 자긍심으로 KF-X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해서 앞으로 더 우수한 국산 전투기를 개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FA-50 전력화과정 동영상을 통해 공군의 전투기 개발 역사와 FA-50의 위용이 나타나자 굳어있던 박 대통령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5분여 동영상 시청이 끝난 뒤에는 크게 박수를 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FA-50 비상출격명령을 내리기 위해 비상출격버튼을 누르자 2대의 FA-50이 순식간에 최대상승모드로 구름 속으로 솟구쳐올랐다. FA-50이 사라진 뒤 각종 군 수송기와 훈련기, 전투기가 나란히 대통령 앞을 가로질러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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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이 전투 상황을 가장해 하늘에 불꽃과 형형색색의 구름을 수 놓으며 곡예비행을 하자 박 대통령은 흐뭇한 표정을 드러내며 연신 박수를 쳤다.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끝난 뒤 FA-50 2대가 귀환해 조종사와 부조종사, 정비사가 대통령 앞으로 다가와 임무보고를 할 때까지 박 대통령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 밝았다.
이어 FA-50 1호기로 다가선 박 대통령은 휘호 제막식을 가졌다. 첫 국산 전투기에 새겨진 휘호는 '창조 국방의 나래'다. FA-50을 배경으로 조종사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박 대통령은 1시간 가량 머물던 행사장을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