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두산중공업, 52세 이상 사무직 희망퇴직 제안

[단독]두산중공업, 52세 이상 사무직 희망퇴직 제안

최우영 기자
2014.12.04 06:00

4500여명 사무직 직원 중 400~500여명 선…"실제 희망퇴직자는 예상보다 적을 듯"

최근 수주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두산중공업(126,650원 ▼2,550 -1.97%)이 사무직 직원 10% 가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제안한 사실이 확인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8일부터 사무직 직원 400~5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묻는 면담을 실시해 4일 중 희망퇴직 대상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희망퇴직 제안 대상자를 52세 이상 차·부장급 사무직 직원으로 한정했으며, 근속 연수에 따라 18~24개월치에 달하는 통상임금분을 위로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희망퇴직 면담은 4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실제 희망퇴직자는 100여명 안팎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사업BG(부서) 대상이 아닌, 전체 8300여명의 직원 중 사무직 4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두산중공업 희망퇴직은 수주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두산중공업이 고정비(인건비)를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두산중공업 전체 직원 수는 8233명(계약직 962명 포함)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12.09년이다. 지난해말 기준 급여 총액은 약 6905억원(직원수 8426명 기준)으로 1인당 평균 급여액은 7500만원이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2817억원, 영업익 1900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으며 영업익은 같은 기간 14.1% 줄었다.

올해 수주목표를 10조원으로 잡은 두산중공업은 2분기까지 1조3000억원 가량의 수주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거뒀고, 올 연말까지 8조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3분기에 신고리 5·6호기 및 화성동탄 등의 발전설비를 3조1000억원 규모를 수주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4분기 예상했던 2조6000억원 규모 베트남 화력발전도 연내 수주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3분기까지 4조4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고 연말까지 서비스/기자재 1조5000억원, 동남아 및 인도 EPC 프로젝트 3건 2조5000억원 가량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수주는 8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내년 수주는 올해보다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52세 이상 고참급 사무직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면담을 통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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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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