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 패널 인치별 판매량 살펴보니, 23.6·32형↑ vs 48·49형↑…中, TV 평균 41.6인치 '세계최고'
대형화 추세를 이어가던 TV 시장 주력 사이즈가 올 들어 중소형과 40형(인치,1인치=2.54㎝) 후반대로 양분되고 있다.
23.6과 32형 제품, 그리고 48·49·50형 제품군이 각각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과거 특정 인치의 주력제품 구도가 사라지고 다양한 크기의 TV가 동시에 시장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판매량은 23.6, 32, 48, 49, 50, 55형 제품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먼저 20~30형대 제품 중에서는 23.6형이 539만6000대, 32형이 2352만6000대로 각각 전년보다 141.4%, 13.7% 늘었다. 나머지 크기의 패널은 일제히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가장 많이 팔리는 32형은 작년 1분기 만해도 10% 이상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40형 미만 제품군에서 이 같은 변화는 대만과 중국 업체가 전략적으로 해당 크기의 패널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대만 이노룩스는 23.6형 제품의 대부분(513만대)을 도맡았고, 중국 BOE와 차이나스타는 32형 판매량 1, 2위를 기록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40형 후반대를 장악하고 있다. 1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48형(삼성디스플레이 주력 사이즈)은 331만1000대로 85.1%, 49형(LG디스플레이 주력 사이즈)은 214만5000대로 307% 급증했다.
반면 2년 전만해도 주력 제품이었던 46, 47형은 84.4%, 60.9%씩 감소하며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50형이상에서는 50형(386만7000대)과 55형(441만대) 패널이 9.2%, 56.1% 성장하며 중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50형은 대만 이노룩스가, 55형에서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처럼 최근 TV 시장은 시장 규모를 키우는 주력 제품이 여러 사이즈에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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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40형과 42형의 경쟁이나 46형과 47형의 경쟁처럼 특정 인치를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결정됐다면, 이제는 제품 크기를 최적화·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화하면서 일종의 사이즈 양극화 혹은 다극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형을 기준으로 20~30형대 제품군중 시장 규모를 키우는 모델이 나타나고, 동시에 40형 후반부터는 1인치 간격으로 제품이 몰리는 등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제품군이 다양화되면 패널업체는 수급을 보다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고 세트업체(TV 제조사)는 소비자의 선호에 보다 세밀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TV의 대형화 흐름 자체는 계속되지만 40형 미만 제품도 꾸준히 시장을 키우면서 전 세계 LCD TV 평균 크기는 여전히 30형대(2014년 38.6인치)다.
다만 대형 화면을 선호하는 북미와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평균 사이즈가 40형을 넘었다. 북미는 41.4인치, 중국은 41.6인치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지역별 평균 크기에서 북미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