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모직(311,500원 ▼8,500 -2.66%)이 26일삼성물산과 합병함에 따라 출범 60여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명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제일모직은 고(故) 이병철 회장이 1954년 9월 설립한 회사다. 전쟁 직후 급속히 늘어난 양복 원단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에서 세워졌다. 이후 방모, 염색, 가공 등 공장을 잇달하 준공하며 생산에 들어갔고 1965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울마크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재 구미, 의왕, 오창, 여수에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1970년대에는 화섬산업과 의류업에 진출해 1980년대 '빈폴'과 '갤럭시' 등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패션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199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1990년대부터는 의류사업에서 화학소재 사업에 진출했고 2000년대에는 전자재료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11년에는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필름 제조업체인 '에이스디지텍'을 합병했고 이듬해 독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업체 노바LED를 인수하는 등 스마트폰 부품.소재 분야를 강화했다.
2013년에는 소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패션 부문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고 2014년말에는 기업 상장을 단행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은 1938년 '삼성상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돼 해외영업을 주도하면서 1970~1980년대 고도성장기 '수출한국'을 이끌던 대표 기업이다.
1995년 삼성건설과 합병을 통해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나뉘어 전세계 50여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의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2010년에는 사상 최초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고 2013년과 2013년에도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상사 부문은 전통적인 산업소재 트레이딩 사업과 발전·플랜트 분야의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인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 사업의 경우 1369메가와트(MW)급의 풍력·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총 사업 규모가 50억 달러에 이른다.
건설 부문은 지난해 북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수주금액 1조원에 달하는 알제리 복합화력발전 플랜트 계약을 체결하며 실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