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사장 주재, 부문별 구조조정 방안 보고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 등으로 2분기 1조 5481억원 영업손실을 낸삼성중공업(32,350원 ▼650 -1.97%)이 박대영 사장 주재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임원 워크숍을 갖는다. 이번 워크숍이 자산매각과 인적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박대영 사장을 포함한 삼성중공업 임원 110여명 전원이 13일 거제조선소에 모여 자구방안을 마련한다.
워크숍은 임원들 각자가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 파트별 경영정상화 방안을 보고하고 토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보고되는 방안은 구조조정 초안으로 박 사장은 보고된 내용을 다듬어 이르면 이달 중 구조조정 플랜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에서는 명예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이 따로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그러나 부장급 이상 간부 1300여명과 임원의 30%를 감원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사례를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 관리 관련 임원들은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1분기 말 현재 지배구조와 무관하게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국내외 상장·비상장 자산 가치는 모두 6895억원어치로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은아이마켓코리아(7,600원 ▼90 -1.17%)(1.2%, 113억원),두산엔진(88,000원 ▲300 +0.34%)(14.1%, 674억원) 등으로 다소 제한적이다.

중국을 비롯한 인도, 미국, 말레이시아, 브라질, 독일, 나이지리아 등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자회사들과 함께 국내·외 풍력발전 법인 처리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언급한 임원 수 조정과 조직 통폐합은 시차를 두고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직접 거론된 임원들이 워크숍 발표자인 동시에 정상화 작업의 주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중공업 내부에서는 연말 정기 임원 인사까지 시일을 연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중공업에 앞서대우조선해양(131,800원 ▼500 -0.38%)도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조선업계 현안은 구조조정 성패에 모이는 양상이다. 자산매각에 의한 특별이익과 더불어 구조조정 노력과 결과가 금융비용 등 재무 안정성을 좌우할 수 있어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원 수 조정 계획은 있지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인적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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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분기 3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서울 남대문로 본사 사옥을 비롯해 조선·해양과 무관한 자회사와 자산을 모두 처분하고 조직도 줄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