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3세 수입차 계열사 사내이사 등재 FMK가 유일…고급 수입차 시장 확대 포석

조현상효성(228,000원 ▲3,500 +1.56%)부사장(산업자재PG장)이 지난 3월 효성그룹에 인수된 마세라티·페라리 공식수입사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의 사내이사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효성그룹 3세가 FMK의 사내이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급 수입차 판매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삼남인 조 부사장과 이상운 효성 부회장, 조용수 효성 전무(산업자재PG기획관리총괄)가 지난달 FMK의 사내이사로 대거 취임했다.
동아원그룹 계열사였던 FMK는 지난 3월 사돈기업인 효성에 인수됐으며 지난달부터 기존 경영진인 동아원 3세 이건훈 대표와 효성 출신 김광철 대표가 각자대표로 공동 경영에 나선 상태다.
그간 대표이사를 제외한 사내이사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FMK 관계자는 "두 대표가 회사 경영을 주도하고 있고 조 부사장은 실무에는 크게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에 오너 3세가 FMK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효성그룹이 고급 수입차 판매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4년 수입차 딜러 사업에 뛰어든 효성그룹은 더클래스효성(벤츠)과 효성토요타(토요타), 더프리미엄효성(렉서스)도 운영 중이다. 오너 3세 형제들이 더클래스효성·효성토요타의 지분은 보유해왔지만 현재 사내이사로 직접 참여한 계열사는 FMK가 유일하다.
조 부사장은 FMK 인수도 진두지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희상 동아원 회장의 삼녀 미경씨와 결혼한 조현준 효성 사장(조 회장의 장남)은 FMK 경영 전면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 부사장이 지난해 효성 등기이사에 신규 선임된 뒤로 효성 오너가 중에서 가장 활발한 대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편인데 이번 인사도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며 "주력인 '섬유·소재' 사업과 미래 자동차 산업과의 연관성이 높아 시너지가 많다고 보고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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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수입차 딜러 라이벌인 코오롱그룹과의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지난해 효성그룹의 수입차 딜러 3사 매출이 6000억원에 달했고 여기에 FMK의 매출(1099억원)을 합치면 코오롱그룹(8657억원)을 바짝 뒤쫓게 된다. FMK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최고급 슈퍼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코오롱그룹도 오랜 사업 관계를 이어온 BMW에 이어 최근 아우디의 딜러로 외연을 확대하며 추격을 따돌리려는 모습이다.
한편 이 대표는 동아원의 와인계열사인 나라셀라 사내이사로도 등재됐다. FMK는 "(이 대표의 나라셀라 이사 재직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선 이 대표가 사돈기업에서 대기업 경영 시스템을 익힌 뒤 조만간 동아원 경영 본진으로 복귀할 것이란 예상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