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흘리며 TV보는 사람들.."품질 타협없다"

땀흘리며 TV보는 사람들.."품질 타협없다"

임동욱 기자
2016.06.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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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LG전자 구미사업장 '올레드 TV' 생산 현장을 가보니

LG전자 구미 생산라인 근무자가 LG 올레드 TV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구미 생산라인 근무자가 LG 올레드 TV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목에 수건을 두르고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사람들이 TV를 보고 있다. 작은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본 LG전자 구미사업장의 고온 시험실이다. 365일 내내 실내 온도 40도가 유지된다. 사우나가 따로 없다.

이곳에서 LG전자 주력 프리미엄 TV 라인업인 올레드(OLED) TV의 신제품이 7일간의 품질 시험을 받고 있다. "40도가 넘는 고온의 환경에서는 전자제품의 수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고온 환경 속에서 모든 기능을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경상북도 구미시 소재LG전자(191,000원 ▼1,300 -0.68%)의 구미사업장의 올레드 TV 생산규모는 월 1만대. 폴란드, 브라질, 멕시코, 중국, 베트남 등 올레드 TV를 생산 중인 전 세계 13개 국가 중 생산능력이 가장 크다. 구미에서 생산된 올레드 TV는 한국은 물론 일본, 아시아, 중동 등으로 팔려 나간다.

올레드 TV는 구미사업장의 A3동(연면적 12만6000㎡)에서 생산된다. 이곳에는 TV 생산라인을 포함해 제품 시험 연구소, 자재 창고 등이 있다. TV 생산라인은 G1라인부터 G4라인까지 총 4개다. 55형 올레드 TV는 G3라인에서, 65형과 77형 올레드 TV는 G4 라인에서 생산된다.

LG전자 올레드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올레드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생산라인 곳곳에는 '품질'을 강조하는 문구가 붙어있다. 공장 건물 입구에는 '백 개 가운데 한 개만 불량품이 섞여 있다면 다른 아흔 아홉개도 모두 불량품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품질 제일'을 외쳤던 고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어록이 있다.

올레드 TV 생산라인의 길이는 총 140미터. 이 중 품질검사 공정의 길이는 60미터로, 조립공정(30미터)의 2배에 달한다. 그만큼 품질에 '집착'하고 있다는 얘기다.

생산방식도 다르다. LCD TV 생산라인은 플로우 방식(컨베이어 벨트가 일정 속도로 흘러가는 방식)과 팔레트 방식(각각의 팔레트에 올려진 제품을 생산자가 확인 후 다음 구간으로 넘기는 방식)을 모두 쓰고 있는 반면, 올레드 TV는 팔레트 방식으로만 생산된다. 보다 철저한 품질검사를 위한 조치다.

올레드 TV는 일반적인 검사 외에도 올레드 TV 전용 시험실에서 별도의 검사를 받는다. 올레드 TV는 포장공정이 끝나면 제품창고로 옮겨지는데, 올레드 TV 전용 시험실은 그 창고 앞에 있다. 포장을 마친 올레드 TV를 다시 전용 시험실로 가져와 포장을 뜯고 제품을 꺼내서 검사하기 위해서다.

제품을 포장했다가 다시 꺼내는 이유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직원이 올레드 TV 생산라인에서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직원이 올레드 TV 생산라인에서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올해 출시된 올레드 TV는 100%, 기존 올레드 TV 제품은 샘플링을 통해 상온에서 72시간 에이징 테스트(Aging Test, 가속시험)를 진행한다. 에이징 테스트는 제품의 성능, 기능, 신뢰성, 내구성 등의 관점에서 TV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신제품 올레드 TV는 출시 초기 2~3개월 동안 168시간 동안 에이징 테스트를 거친다. 이 테스트를 통과한 후에야 시험 시간이 72시간으로 단축될 수 있다. 야간에는 제품을 자동으로 껐다 켜기를 반복하고, 주간에는 방송 채널을 계속 돌려가며 화질과 기능을 확인한다. 이 검사를 모두 통과하면 다시 포장작업을 거쳐 운송 차량에 실린다.

이병철 LG전자 TV/모니터생산FD담당 상무는 "프리미엄 TV란 단순히 가격이 높은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기대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프리미엄의 진정한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품질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품질 검사를 마친 올레드 TV가 보관창고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최종 품질 검사를 마친 올레드 TV가 보관창고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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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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