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SKC 자회사 바이오랜드 제주공장 준공-'용암해수+작물'로 원료사업 박차

지난 24일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차로 약 1시간을 달리니 제주 용암해수단지 내 바이오랜드 제주공장이 나타났다. 세련되고 깔끔한 색상의 외관은 화장품 생산공장이 아닌 연구소를 연상케했다.
내부 시설 역시 그동안의 생산 노하우를 적용한 최신 시설을 갖췄다. 바이오랜드는 이 공장에서 제주섬이 탄생하면서 바닷물이 섬 지하에 흘러들어 만들어진 지하해수인 '용암해수'를 활용해 화장품 원료를 만들고 있다. SKC가 2014년 인수한 바이오랜드는 SKC의 화장품 원료, 의료기기 사업부문 자회사다.
=3100㎡(약 1000평) 부지에 이달 준공한 제주공장은 바이오랜드의 5번째 생산시설이다. 60억원이 투자된 공장은 생산동, 원부자재 창고, 완제품 창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공장은 용암해수의 가공과 화산송이 등 제주 특산물의 추출 공정을 거쳐 화장품 원료를 생산한다. 특히 화장품에 사용되는 물은 일반적으로 불순물을 제거한 정제수이지만 최근엔 용암해수와 같이 특별한 성분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용암해수는 제주 동부지역 지하 70m 이하에 매장된 지하해수다. 지하수와 달리 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의해 여과돼 육지로 흘러든 물로 마그네슘과 칼슘, 바나듐 등 미네랄 함유량이 많다. 김병호 제주테크노마크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장은 "용암해수는 뽑아 올린 만큼 바닷물이 밀려들어 채워주기 때문에 자원 고갈의 우려도 없다"면서 "화장품은 물론 식품, 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랜드는 2014년 국내 처음으로 제주 용암해수 화장품 사업권자로 선정됐다. 양 공장장은 "바이오랜드는 용암해수 화장품 소재 개발·생산 관련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회사"라면서 "제주공장에서 연간 약 700톤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랜드는 2005년부터 제주도 지자체와 함께 용암해수를 비롯한 동백, 문주란 등 제주 천연물의 사업화를 위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제주 천연 특산물 20여 가지도 화장품 원료로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공장 준공과 함께 제주 천연물을 글로벌 화장품 천연원료로 키워나간다는 게 바이오랜드의 계획이다. 청정이미지를 가진 제주도의 용암해수와 작물은 화장품 원료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양 공장장은 "제주공장을 통해 제주산 원료를 활용한 천연소재를 이전보다 많이 생산해 국내외 업체에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랜드는 2018년까지 제주공장에서만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 공장장은 "제주공장을 통해 제주산 원료확보에서부터 소재 개발·생산까지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 생산시설도 늘려 제주공장을 천연소재 개발 전진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