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용암해수, 청정 제주산 화장품 원료 변신"

[르포]"용암해수, 청정 제주산 화장품 원료 변신"

제주=기성훈 기자
2016.06.29 05:57

[르포]SKC 자회사 바이오랜드 제주공장 준공-'용암해수+작물'로 원료사업 박차

바이오랜드 제주공장 전경./사진제공=SKC
바이오랜드 제주공장 전경./사진제공=SKC

지난 24일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차로 약 1시간을 달리니 제주 용암해수단지 내 바이오랜드 제주공장이 나타났다. 세련되고 깔끔한 색상의 외관은 화장품 생산공장이 아닌 연구소를 연상케했다.

내부 시설 역시 그동안의 생산 노하우를 적용한 최신 시설을 갖췄다. 바이오랜드는 이 공장에서 제주섬이 탄생하면서 바닷물이 섬 지하에 흘러들어 만들어진 지하해수인 '용암해수'를 활용해 화장품 원료를 만들고 있다. SKC가 2014년 인수한 바이오랜드는 SKC의 화장품 원료, 의료기기 사업부문 자회사다.

=3100㎡(약 1000평) 부지에 이달 준공한 제주공장은 바이오랜드의 5번째 생산시설이다. 60억원이 투자된 공장은 생산동, 원부자재 창고, 완제품 창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공장은 용암해수의 가공과 화산송이 등 제주 특산물의 추출 공정을 거쳐 화장품 원료를 생산한다. 특히 화장품에 사용되는 물은 일반적으로 불순물을 제거한 정제수이지만 최근엔 용암해수와 같이 특별한 성분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랜드 직원들이 탱크에 용암해수를 투입 후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SKC
바이오랜드 직원들이 탱크에 용암해수를 투입 후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SKC

용암해수는 제주 동부지역 지하 70m 이하에 매장된 지하해수다. 지하수와 달리 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의해 여과돼 육지로 흘러든 물로 마그네슘과 칼슘, 바나듐 등 미네랄 함유량이 많다. 김병호 제주테크노마크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장은 "용암해수는 뽑아 올린 만큼 바닷물이 밀려들어 채워주기 때문에 자원 고갈의 우려도 없다"면서 "화장품은 물론 식품, 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랜드는 2014년 국내 처음으로 제주 용암해수 화장품 사업권자로 선정됐다. 양 공장장은 "바이오랜드는 용암해수 화장품 소재 개발·생산 관련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회사"라면서 "제주공장에서 연간 약 700톤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랜드는 2005년부터 제주도 지자체와 함께 용암해수를 비롯한 동백, 문주란 등 제주 천연물의 사업화를 위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제주 천연 특산물 20여 가지도 화장품 원료로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공장 준공과 함께 제주 천연물을 글로벌 화장품 천연원료로 키워나간다는 게 바이오랜드의 계획이다. 청정이미지를 가진 제주도의 용암해수와 작물은 화장품 원료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양 공장장은 "제주공장을 통해 제주산 원료를 활용한 천연소재를 이전보다 많이 생산해 국내외 업체에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현무암으로 만든 제주공장 내 바이오랜드 현판. 바이오랜드는 다음 달 5일 사명을 SK바이오랜드로 바꾸고 사명변경 선포식을 진행한다./사진제공=SKC
제주 현무암으로 만든 제주공장 내 바이오랜드 현판. 바이오랜드는 다음 달 5일 사명을 SK바이오랜드로 바꾸고 사명변경 선포식을 진행한다./사진제공=SKC

바이오랜드는 2018년까지 제주공장에서만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 공장장은 "제주공장을 통해 제주산 원료확보에서부터 소재 개발·생산까지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 생산시설도 늘려 제주공장을 천연소재 개발 전진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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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정책사회부 부장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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