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 "AI 핵심은 빅데이터…B2B 스마트팩토리에 주력"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보다 상당 부분 뒤처진 만큼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왔다.
박명순SK텔레콤(78,200원 ▼3,000 -3.69%)미래기술원장은 28일 강원 평창에서 열린 '2016 전경련 CEO(최고경영자) 하계포럼'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톱이랑 비교하면 (우리 AI 수준이) 아직 많이 못 미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날 '인공지능 시대'를 주제로 강의했다.
박 원장은 "SK텔레콤의 경우 한 3년 이상 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자연어 처리 부문에서 영어에 비해 한국어가 2~3년 떨어져 있고 영상인식 분야에서도 구글이 발표한 애플리케이션 '포토'에 적용된 기술을 보면 저희가 최소 1~2년은 상당한 투자를 해야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은 빅데이터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인공지능에 투자한 시간, 빅데이터를 얼마나 모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며 "빅데이터가 없으면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글은 영상인식 개발과정에서 인공지능이 고양이를 고양이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무려 고양이 사진 100만장을 썼다는 설명이다.

빅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만큼 데이터 수집과 활용 관련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빅데이터가 처음 시작됐을 때 (악용) 우려 때문에 데이터 사용 규제와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를 했는데 이게 부메랑 돼 산업이 발전하지 못했다"며 "인공지능도 선제적으로 법제화를 시작하면 오히려 산업 발전에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는 물론 B2B(기업간거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효용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원장은 "보통 인공지능하면 B2C를 먼저 떠올리는데 현재 실제 효용가치를 만들어내는 부분은 B2B"라며 "제조와 생산에 쓰이는 인공지능 기술은 비용절감을 이미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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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역시 B2C와 B2B에서 다양한 인공지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하반기에 아마존 에코와 비슷한 한국어 버전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일 것"이라며 "B2B에서는 제조공장 내 IoT(사물인터넷) 망을 구성해 각종 센서 데이터를 묶어 분석하고 제어하는 형태로 스마트팩토리 부분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