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4차산업혁명 시대]주요국 '국가 프로젝트' 제시하고 적극 대응..우리 정부 "대응·역량 부족..규제개선·집중지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은 2011년 11월 정부에 의한 고도 기술 전략인 '하이테크 2020'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와 제조업의 통합을 추진하는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주요 국가 프로젝트로 제시했다.
'인더스트리 4.0'은 사물인터넷(IoT)과 데이터 및 서비스 시대 이행을 위한 4번째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독일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협업하는 제조 생태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가운데 모든 사물이 IoT 기반으로 연결되고 컴퓨터와 물리적 세계가 융합돼 사물이 지능화·자동화되는 CPS(Cyber Physical System·사이버물리시스템)을 구현, 제조업 전반의 근본적인 혁신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제품개발, 생산공정 관리의 효율화, 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해 다품종 적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전 세계로 확산해 표준화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자국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을 통해 세계의 공장을 석권하겠다는 독일 정부의 구상에 지멘스, 폭스바겐 등 독일 주요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도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5년 8월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는 8대 ICT 연구개발 분야에 관한 'NITRD(The Network and 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and Development)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문위는 △사이버 보안 △IT와 헬스 △빅데이터 및 데이터 집약형 컴퓨팅 △IT와 물리적 세계 △사이버 휴먼시스템 △고성능 컴퓨팅 등 8개 분야를 2017년 회계연도 기간 중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 제안했다.
민간도 주도적으로 뛰고 있다. 지난 2012년 제너럴일렉트릭(GE)은 IoT, CPS, 빅데이터, AI(인공지능)을 연계를 통한 미국의 신산업 혁명모델으로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을 제시했다. 이는 각종 센서를 장착한 산업기기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 후 고도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지관리의 고도화 및 운영의 최적화를 실현, 안정적 수익 확보 뿐 아니라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추진한다는 플랫폼 전략이다.
미국 산업계는 2014년 GE, IBM, 인텔 등이 중심이 돼 IIC(산업인터넷 컨소시엄)을 설립했고, 2016년 12월 현재 258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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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2015년 6월 '일본 재흥전략 2015'를 통해 IoT, 빅데이터, AI, 로봇을 토대로 하는 4차 산업혁명 대응 정책을 공개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확보한 로봇 기술력을 기반으로 저출산 고령화 과제를 해결하는 일본형 4차 산업혁명 플랫폼 전략인 '로봇신전략'을 제시했다. 일본이 우위에 있는 로봇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 현장에서 국제 표준을 적극 확보하고 활용 데이터를 축적, 미국의 산업인터넷 전략 및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전략에 적극 대응한다는 것.
중국도 2015년 5월 '중국제조 2025'(Made in China 2025)라는 신전략을 발표했다. 더 이상 '세계의 공장'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국무원 부총리가 조장인 '국가 제조강국 건설 지도소조'를 신설하고 전략 실현을 추진 중이다. 제조공정의 스마트화 추진이 핵심이다.
우리 정부는 이달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차 신산업 민관협의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 창출을 위한 정책과제' 최종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관련, 주요국에 비해 우리의 대응 수준 및 역량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고 진단하고, △과감한 규제 개선 △성과 중심의 집중 지원 시스템 구축 △융합 플랫폼 구축 △신산업 시장 창출 등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한 4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로봇, IoT가전 등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12대 신산업도 제시했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위협 등에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속도감 있는 혁신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