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내년 7월 '티볼리' 플랫폼 사용 모델 출시...쌍용차, 기술 이전 추가 수익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 내년에 인도를 달린다. 2010년 11월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쌍용차는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 독자 개발 플랫폼의 기술수출 등 '상전벽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쌍용차(4,330원 ▼110 -2.48%)'티볼리'의 X10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을 내년 7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쌍용차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을 마힌드라에 이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랫폼은 차체를 구성하는 섀시 등 기본 뼈대를 말한다. 플랫폼을 공유하면 차량 개발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업체의 플랫폼 공유는 기업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대주주(지분율 72.85%)이지만 '티볼리'는 쌍용차의 독자개발 모델이기 때문에 마힌드라가 함부로 기술을 가져다 쓸 수 없다. 이에 지난해 초 쌍용차는 이사회를 통해 'X100' 기술 이전을 결정하고, 대신 이전료를 받기로 했다. 이미 차기 모델의 기본 틀은 잡힌 상태다.
'티볼리' 인도형 모델에 대한 기대는 높다. 인도 역시 소형 SUV에 대한 최근 수요가 높다. 인도는 지난해 소형 SUV 수요가 전년보다 36.9% 늘었다. 경쟁 모델은 현대차의 현지 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다. '크레타'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연간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쌍용차가 마힌드라에 플랫폼 기술이전을 하면서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마힌드라는 한국 시장에서 입증된 티볼리 플랫폼 기술을 얻는 ‘윈-윈’ 구조가 완성되면서 쌍용차와 마힌드라의 협업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1.5 가솔린엔진과 차세대 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다.
2015년 1월 출시한 '티볼리'는 쌍용차 부활의 상징이다. 출시 첫해 6만3693대가 팔리고 지난해에는 8만5821대가 판매됐다. 최근 불고 있는 SUV 열풍에 맞물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가 영업이익 280억원을 내며 9년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티볼리' 덕분이다.
'티볼리'의 성공은 인도에서도 화제가 됐다. 인도 현지에서도 쌍용차의 '티볼리' 수출 여부가 관심사항이 됐다. 하지만 인도의 자동차 수입관세가 125%나 돼 완성차 수출은 사실상 힘든 상황. 이에 마힌드라가 '티볼리'의 X100 플랫폼을 기술이전료를 주고 들여와 현지형 모델로 개발·생산하는 전략을 세웠다.
독자들의 PICK!
'티볼리'의 현지모델 출시는 ‘티볼리’ 양산에 참여했던 국내 기업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티볼리에어' 개발 초기부터 참여했던 포스코(POSCO)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티볼리' 현지 모델에도 강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 차량용 냉연강판 공장을 갖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와 ‘티볼리’ 플랫폼 공유로 기술이전료 등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플랫폼 공동 개발 등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