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재용 마지막 재판 보자"…더위·졸음·모기와 31시간의 사투

[현장+]"이재용 마지막 재판 보자"…더위·졸음·모기와 31시간의 사투

김성은 기자
2017.08.07 07:40

7일 李 부회장 결심 공판 앞두고 시민들, 방청권 얻기 위해 폭염 속 법원 앞 현관에서 '밤샘 대기'

7일 자정이 넘은 시각, 서울중앙지법 현관 앞에 시민들이 모여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을 기다리는 중이다/사진=김성은 기자
7일 자정이 넘은 시각, 서울중앙지법 현관 앞에 시민들이 모여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을 기다리는 중이다/사진=김성은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7일 오후 2시 결심 공판을 앞두고 방청권을 얻기 위해 시민들이 6일부터 밤을 새는 등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건물 중앙 현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다음날 있을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결심 공판을 하루 앞두고 방청권을 얻기 위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 것.

이날 서울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바람 한 점 없는 법원 밖에서 일반 시민, 삼성 관계자, 기자들은 물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까지 십 수명의 사람들이 소지품으로 긴 줄을 만들고 자체 번호표를 배부했다.

일부 시민은 이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6일 오전 7시부터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재판 시작 31시간 전부터 긴 기다림을 시작한 셈이다.

7일 이 부회장 재판은 변호인과 법원 출입 기자들을 제외한 일반인에게 32석 만이 허용되는 '중법정'에서 열린 탓에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서울중앙지법에는 일반인에 약 70석의 자리가 허용된 대법정이 한 곳, 중법정이 두 곳 마련돼 있다. 대법정에서는 일주일에 주로 네 차례(수요일 제외)씩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판이 열리고 있어 다른 피고인들은 이곳을 사용하지 못한다.

일부 시민들은 전일 늦은 밤까지도 자리를 뜨지 않고 '불침번'을 섰다. 현관 바닥 위에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잠을 쫓거나 누워서 쪽잠을 청하기도 했다. 야밤에 모기들이 몰려드는 탓에 곳곳에 모기향을 피워 뒀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자 했다.

한편 이날 열리게 될 이 부회장 등 결심공판은 특검 측이 이 부회장 등 혐의에 관해 설명하는 '논고'와 재판부에 형량을 제시하는 '구형' 순서로 진행될 전망이다. 또 피고인 측 최후변론과 최후진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검이 직접 출석한다.

결심 공판 후 통상 2~3주 뒤에 선고공판이 이뤄지는데 이 부회장의 구속기간 만료일인 27일 이전에 1심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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