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가격 kg당 5000원대까지 가능…결국 수요가 관건

수소가격 kg당 5000원대까지 가능…결국 수요가 관건

김남이 기자
2018.07.19 16:06

[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정부 지원과 충전소 가동률이 가격에 큰 영향...적정 공급가격 7000원/kg

수소전기차용 수소연료의 가격을 현재 기술로 최대 1kg당 5000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요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수요와 공급을 감안한 적정 수소연료 가격은 7000원 정도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 주최한 ‘수소 에너지 및 수소전기차·인프라 개발동향과 시장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권성욱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대외협력실장은 “기본 지원 모델에 충전소 용량 확대, 운영비 추가 지원을 포함하면 수소공급가격은 kg당 552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의 수송용 수소연료가격은 정확한 가격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별로 kg당 5500원에서 1만원까지 가격이 들쭉날쭉하다. 서울의 양재충전소와 상암충전소는 한시적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현재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정부의 지원을 배제할 경우 수소연료의 소비자가격은 1kg당 5만5019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실상 판매가 불가능한 가격이다. 가격 구성은 △제조가격 3099원 △공급가격 7656원 △판매가격 4만4263원이다.

판매가격이 매우 높은데 수소충전소의 설치비용와 운영비용이 높아서다.현대차(471,000원 ▲5,500 +1.18%)넥쏘 등 수소전기차가 200대 보급된 상황에서 수소충전소 가동률이 20%일 때를 가정한 가격이다. 또 각 단계별로 제조 및 공급, 판매사의 수익률 10%도 감안됐다.

5만원대의 높은 가격은 우선 가동률이 높아지면 급격히 낮아진다. 판매가격이 높은 만큼 낮아질 여지도 크다. 충전소가동률이 20%에서 100%로 높아지면 소비자가격은 1kg당 2만196원으로 낮아지고, 현재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을 감안하면 소비자 가격은 1만4051원까지 떨어진다.

이외에 수송 튜브가동률 향상, 원료가격 하락, 운송거리 감소 등을 적용하면 수소연료 가격은 8184원/kg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하루 충전소 용량을 2배로 늘리고, 일본처럼 충전소운영비의 50%가 보조되면 5520원/kg까지 추가하락이 가능하다.

권 실장은 “결국 수소충전소의 가동률이 수소연료 가격에 가장 중요하다”며 “소비가 늘어나며 밸류체인 전체에서 가격하락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버스의 경우 수소사용량이 승용차의 50배로 수소버스 보급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기 수소충전소의 손실규모와 손실 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1kg당 7000원의 가격이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초기 수소 공급가격이 높을 경우 초기 손실 규모는 줄어들 수 있으나 수소전기차 보급 속도가 늦어지면서 손실 회복속도도 늦어진다"고 분석했다.

세미나에선 정부 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나왔다. 지난 6월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6000대, 수소충전소 310기 보급 계획을 밝혔는데, 수요과 공급에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 실장은 "수소충전소 310기가 수익을 내려면 31만대(수소충전소 1기당 1000대)가 보급돼야 한다"며 "수소 공급자 입장에서 30만대의 수요(수소전기차)가 필요한데 정부의 계획은 1만6000대여서 불균형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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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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