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규제 풀린' 양재 수소충전소…용량 3배↑, 하루 50대 충전

[단독]'규제 풀린' 양재 수소충전소…용량 3배↑, 하루 50대 충전

김남이 기자
2019.03.14 17:44

양재 수소충전소에 연구목적 천연가스 개질기 설치...충전소 능력 다양화

서울 양재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머니투데이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홍봉진 기자
서울 양재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머니투데이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홍봉진 기자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수소충전소 규제가 풀리자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우선 운영 중인 서울 양재충전소의 수소 공급 능력을 3배 이상 늘리고,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시설도 갖춘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수소충전소(양재그린스테이션)의 하루 충전능력을 15대에서 5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도시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천연가스 개질 시설을 연구목적으로 설치한다.

2010년 설치된 양재 수소충전소는 연구용 시설로 그 간 상업적 용도로 사용이 불가했고, 개발에도 제약이 따랐다. 수소를 무상 공급하는 이유도 상업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5억원 어치의 수소를 무상으로 공급했다.

하지만 지난달 규제샌드박스 1호로 규제가 풀리면서 개발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지난달 △국회 △양재충전소 △탄천물재생센터 △현대 계동사옥(조건부)에 충전소 설치 및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현대차는 튜브트레일러 공급을 늘리고, 연구목적으로 도시가스 개질 설비를 설치한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천연가스 개질기를 설치해 수소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배관도 설치한다.

현재 방식으로는 수송능력의 한계로 하루 충전 가능 수소전기차가 15대에 불과했지만 설비 확충 등이 끝나면 충전 능력이 50대로 늘어난다. 최근 수소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양재 수소충전소 용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용자들의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양재 수소충전소 설비 확충에만 약 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인허가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새로운 충전시설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7월 준공 목표로 국회 충전소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 수소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갑자기 고객이 몰려 용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경기 지역에도 수소충전소가 없어 그 수요까지 양재 수소충전소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발전용 연료전지도 설치한다.

수소로 전기를 생산, 인근 전기차 충전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소는 서울시가 설치할 계획이다.

향후 천연가스→개질→수소→연료전지(발전)→전기차충전소로 설비 활용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남는 수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소를 활용해 수소전기차는 물론 전기차까지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셈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