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임원 20% 감축-서용원 한진 사장 퇴임 "신속한 의사결정·젊은인재 중용"
한진(18,860원 ▲220 +1.18%)그룹이 몸집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4월 취임한 조원태 회장의 첫 임원 인사다. 조 회장은 인사의 키워드를 '조직슬림화·세대교체'로 잡았다.

한진그룹은 다음 달 2일부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대한항공(24,350원 ▲1,950 +8.71%)의 승진 인사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이다. 우기홍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이승범 전무 외 2명이 부사장으로, 박정우 상무 외 5명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우 신임 사장은 1987년 대한항공 기획관리실에 입사해 대한항공 여객전략개발부 담당,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아왔다.
물류계열사인 ㈜한진(18,860원 ▲220 +1.18%)은 노삼석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서용원 사장의 후임을 맡는다. 류경표 대표이사 전무는 부사장으로, 주성균 상무 외 1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한국공항은 강영식 사장의 후임으로 유종석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 전무가 맡는다.
경영 일선 복귀가 점쳐졌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번 인사 명단에서 빠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였던 임원 직위 체계를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축소했다.
임원 수도 그룹 전체적으로 20% 가량 줄이는 동시에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임원 수가 약 27% 감소했다. 대한항공이 임원을 줄이기로 한 데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일본노선 여객 수요 감소, 화물사업 부진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조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의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까지 국내외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돼 걱정"이라며 "비용 절감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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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고(故) 조양호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석태수대한항공(24,350원 ▲1,950 +8.71%)부회장과 서용원 한진 사장, 강영식한국공항(59,700원 ▲3,000 +5.29%)사장 등을 용퇴시키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조 전 회장의 복심으로 불렸던 석 부회장은 대한항공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만 맡는다. 석 부회장은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실장, 미주지역본부장 등을 맡은 '기획통'이다. 물류업체 ㈜한진 대표, 한진칼 대표, 한진해운 사장 등을 맡으며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서 사장도 대한항공에서 인사관리팀장, 노사협력실장, 인재개발관리본부장, 그룹경영지원실장, 수석부사장 등 인사, 법무, 대외부문 등 전형적인 관리업무에서 줄곧 경력을 쌓았다. 한진그룹 일가의 '집사'로 불릴 만큼 조 전 회장의 총애를 받았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임원 감축을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할 것"이라면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정착,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