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최대 1000개 매트리스 생산, 시몬스 팩토리움 가보니…공장을 넘어선 복합문화공간

침대 매트리스 공장이 경기도 이천시의 핫플레이스(인기명소)로 자리잡았다. 신혼부부 필수품으로 불리는 시몬스 침대의 경기도 이천 공장 얘기다. 투박하고 먼지가 자욱한 공장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젊은 MZ세대(1980~2000년생)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경기도 이천 특산물로 쌀과, 매트리스를 꼽을 정도다.
지난 8일 찾은 경기 이천시 '시몬스 팩토리움(SIMMONS Factorium)'은 하루에 최대 1000개(조) 매트리스를 생산할 수 있다. 시몬스는 매트리스 품질 관리를 위해 최대 생산량을 맞추기 보다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하루 600~700개를 공급하고 있다. 면적은 축구장(7140㎡)의 두 배가 넘는 1만6200㎡(약 4900평)에 근로자는 40~50명 정도다.
시몬스는 단순한 매트리스 생산공장이 아니라 자사 만의 복합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이름도 공장을 뜻하는 '팩토리'와 보여준다는 의미를 가진 '리움'을 합쳐 지었다.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홍보·마케팅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변화까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2018년 공장도 새로 단장하고 이름도 바꿔달았다. 한국 시몬스 제품 전부 이 곳에서 생산돼 전국 각지로 배송된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외관부터 사뭇 달랐다. 빨간 벽돌로 된 외관은 공장보다는 한적한 해외 연구단지나 고급 쇼핑몰 느낌을 냈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진명소로 알려진 카페 시몬스 테라스가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형 트리를 마련했다. 온라인 SNS 인스타그램에 시몬스 테라스 관련 테그만 7만건이 넘는다.

공장 내부는 깔끔한 환경부터 눈에 띄었다. 매트리스 스프링(철)과 프레임(목재), 내장재(섬유) 등 복합 소재로 이뤄져 있고 부피도 크지만 시몬스 공장 내부는 상당히 청결했다. 자동화 생산설비가 구축 돼 있어 생산절차에 따라 효율적인 인력 관리가 이뤄졌다. 적은 인원으로도 고품질 매트리스를 생산할 수 있는 이유다. 공정별로 전문 경력을 가진 매트리스 장인 7~10명도 있었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 수면연구 R&D센터에는 매트리스 내구성과 질높은 수면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었다. 현장에서 스프링 강도에 따른 매트리스를 직접 체험해보니 매트리스의 차이와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시몬스 관계자는 "최상의 수면환경을 연구하기 위해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1900여가지 품질관리를 거친다"고 말했다.
연구센터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수면환경이다. 매트리스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질 좋은 수면을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부위별 체온을 세밀하게 측정하는 서멀(Thermal) 마네킹 개발에 3억5000만원을 들였다. 시몬스 핵심 기술인 '포켓 스프링'과 조합·배치하는 '조닝(Zoning)' 공정도 이 같은 연구개발로 탄생했다. 이를 바탕으로 1000만원이 넘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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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술력과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시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급호텔 조선팰리스 등 프리미엄 시장과 신혼부부 수요도 잡았다. 지난해 매출액이 2715억원으로 1992년 한국진출 이후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성준 시몬스침대 전략기획사업부 상무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질좋은 수면을 팔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