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127,500원 ▼2,400 -1.85%)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사 '알루토'사업을 종료한다. 설립 후 1년이 채 되기 전 조기 사업 종료다. 스마트폰과 태양광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에 이어 LG전자가 또 한번 실용주의를 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웹OS(운영체제)오토' 사업을 접기로 지난해 말 최종 결정하고 알루토 정리에 들어갔다. 자산 처분 등 현재 청산 작업이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웹OS오토에 대한 PoC(기술검증)를 진행해왔으나, 최근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자원투입 효율성에 대한 재고를 통해 조기에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웹OS오토는 LG전자가 2019년부터 개발한 리눅스 운영체제 기반의 자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2020년 초 첫 공개했다. 이후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함께 세운 조인트벤처인 '알루토'가 지난해 3월 출범했다. 인포테인먼트 기술은 커넥티드카(통신망에 연결된 스마트카) 시장 성장에 따라 전장 사업 주요 부문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안드로이드와 리눅스 OS 기반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웹OS오토와 같은 신규 플랫폼에 대한 잠재적 사업기회 전망이 점차 악화됐다. 모바일 기기 OS 점유율의 70%가 안드로이드 OS인만큼 완성차 업체들이 범용성 측면에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안드로이드 OS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다.
LG전자가 지난해 11월 프랑스 자동차 업체인 르노그룹의 전기차에 공급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이다.

이에 LG전자와 룩소프트는 사업 초기단계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효율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업 종료에 합의했다. 글로벌 구인구직 플랫폼인 링크드인에 따르면 초기 CEO(대표이사)로 선임됐던 애덤 울웨이는 지난해 12월, 김주영 CSO(최고전략책임자)는 같은 해 10월 알루토를 떠났다.
알루토 사업 종료와 맞물려 LG전자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 웹OS오토 개발에 투입하려던 자원을 고객사가 채택하는 주요 차량용 소프트웨어 운영체제의 고도화와 보안 알고리즘 개발 등 역량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개발단계에서 알루토 사업을 조기에 멈춘 것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효율성을 택한 판단"이라고 말했다.